화가 난다! 화가 나!
술 마시면서 연인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속이 울렁거리면서 아찔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봐야 할 미주신경성 실신
화가 난다. 시도 때도 없이 치솟는 화에 감정의 소모가 극에 달해 항상 기진맥진이다. 포털에 떠돌고 있는 차인표의 분노시리즈를 어설프게나마 따라 해봤지만, 분노의 양치질은 잇몸에서 피만 날 뿐이고 분노의 푸시업은 체력이 달려 포기했다. 이러다 화병으로 목덜미 잡고 쓰러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건강하게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본다. 화를 낼 때 찌그러지는 미간과 삐쭉 내민 입술, 붉으락푸르락 해진 미운 얼굴을 묵묵히 바라본다. 밉상이다. 밉상도 이런 밉상이 없다. 게다가 못생겼다. 분노하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들여다보면 상대방이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깨닫게 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센다. 아웃사이더처럼 속사포로 숫자를 세는 것은 화를 다스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화가 난다. 천천히 심호흡과 함께 차근차근 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0까지 숫자를 세는 데에는 몇 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느긋해지면서 화를 진정시킬 수 있다.
분노라는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밖으로 표출하는 것도, 속으로 삭이는 것도 모두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의 방법으로 분노에 대처하도록 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습관을 바꾸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분노를 예방하고 통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거나 깨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분노의 에너지를 물건이 아닌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다양한 화학 물질이 분비되는데, 그중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분노의 러닝머신 등 운동을 통해 화를 밖으로 표출하도록 한다.
분노가 치미는 상황에서 참지 못하고 그대로 표현해봐야 싸움만 날 뿐이다. 화를 내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다. 잠시 시간을 가지고 화가 났던 상황을 곱씹어보면 좀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분노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화가 난 순간의 감정에 치우쳐 생각나는 대로 말을 내뱉다간 후회하기 십상이다. 잠시 동안만이라도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냉정을 찾은 뒤에 대화를 해도 늦지 않다. 말은 ‘ㅏ’ 다르고 ‘ㅓ’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덧붙여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사람의 태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한다.
타인에게 불만을 표현할 때는 부정적인 어투보다는 불만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또 지각이야? 그럴 거면 때려치워!”라는 말 대신, “박 대리가 지각만 하지 않는다면, 뛰어난 업무실적을 가진 최고의 사원인데 안타깝네요.”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남을 비판하는 것은 싸움을 부를 수 있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인지, 상대방이 나에게 화를 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이후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안 없이 화만 내는 행동은 오히려 화를 북돋울 뿐이라는 것을 명심한다.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거나,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 것 같은 때에는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자리를 피하는 이유에 대해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상황을 떠나서 혼자 있을 때 클래식과 같은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분노를 쉽게 참지 못하거나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분노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나 분노 조절 상담지도사 등의 전문가와 상담한 후,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받는 등의 적극적인 분노 조절 치료에 임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