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을 때
아침으로 간단하게 빵을 먹을까, 든든하게 밥을 먹을까. 밥을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지는데 커피를 마실까, 말까. 커피를 마신다면 따뜻한 커피를 마실까, 차가운 커피를 마실까. 시럽이나 설탕을 넣어서 달달하게 마실까,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마실까. 어느 카페에서 마실까, 사이즈는 무엇으로 할까. 이처럼 우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린다.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브랜드 연구소 아담 브럼버그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처럼 매일 음식을 먹을 때 평균적으로 200가지의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아마 이 글을 보면서 '고작 음식을 먹기 위해 200번이나 생각한다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기억하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심한 경우 결정 장애라고 부른다. 결정 장애 환자(?)들은 음식 메뉴를 선택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결정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날에는 메뉴를 선택하는 데에만 1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수십, 수백 가지의 결정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기 전에 수백 가지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있는 공간, 날씨, 함께 있는 사람 등 모든 것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에 따라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될 수도, 기름기가 가득하고 달달한 음식을 먹게 될 수도 있으며, 평소보다 더 적게 혹은 더 많이 먹게 될 수도 있다.
인성·사회심리 학보에 게재된 미국 듀크대학교의 연구가 환경과 식습관의 관계를 살핀 대표적인 연구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데 익숙하다. 영화관이라는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 습관적으로 팝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눅눅한 상태의 팝콘으로 실험을 했을 때도 참가자들은 팝콘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놀이공원에서 추로스를 찾고,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는 것도 놀이공원과 휴게소라는 특정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달달하고 기름진 음식을 찾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날 바삭한 튀김옷이 입혀진 치킨을 먹거나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케이크를 찾는다. 브럼버그 박사가 주도한 논문 중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누가 있다. 침착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음식점을 방문하면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한 음식을 주문할 확률이 높지만, 신경이 곤두서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태에서 음식점을 방문하면 기름진 튀김류나 달달한 디저트 같은 음식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달달하고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찾으므로 다이어트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 감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함께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식습관이 바뀐다. 2015년 코넬대학교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은 남성과 있을 때보다 여성과 있을 때 음식을 두 배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남성과 있을 때보다 여성과 있을 때 음식을 조금 더 많이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성과 있을 때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여성보다 남성과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식당의 환경도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 코넬대학교 브라이어너 완싱크 교수팀에 따르면 주문을 받는 점원이 표준 체중일 때보다 비만일 때 손님들이 디저트를 자주 주문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디저트뿐만 아니라 알코올 소비량 역시 점원의 체질량지수(BMI)가 높을 때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러한 연구들이 환경과 식습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음식과 환경이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쩌면 우리가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화관에서 당연하게 팝콘을 찾는 것처럼 어떤 환경에서 특정 음식을 찾게 되고,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 때문에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과 자주 식사를 하거나 무심코 방문한 음식점 점원의 체질량지수가 높아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기필코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면, 무작정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음식을 결정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겠다.
그렇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충분한 수분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하기, 제때 식사하고 식사시간에는 먹는 데에만 집중하기, 계절 채소 및 저지방 식품 섭취하기, 늦은 시간에 음식 섭취하지 않기,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풀지 않기, 자극적인 음식 멀리하기 등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기본이다. 특히 수분은 우리 신체의 60~70%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으로, 탈수로 인해 체중의 5~6% 정도의 수분이 손실되면 심한 갈증과 함께 불안감, 피로,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최근 다이어터들을 위한 스마트 체중계가 다이어트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몸무게와 체지방, 체수분, 기초대사량, 내장지방, 근육량, BMI 지수, 골격량 등 12가지 신체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픽스 바디체크 스마트 체중계(XSC-101/XSC-301)는 다양한 신체정보를 제공해 사용자의 바디 상태를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체수분량을 정확하게 알려주며 신체에 체수분량이 적정한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상세정보를 클릭할 경우 측정치를 기반으로 건강관리의 지표를 제공하고, 식습관부터 운동의 종류 활동량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분석한다. 체지방 지수가 높을 경우 건강을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알려주며, 내장지방이 많을 경우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며 육류를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섬유소가 많은 채식 위주 식사로 바꿔야 한다고 안내해준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체중, 신장, 지방, 근육 등 정확한 신체정보를 통해 산출된 신체 나이를 제공해 실제 나이와 신체 나이를 비교하면서 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수치와 직관적인 그래프를 통해 신체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체중계에서 측정하기 힘든 유아 및 반려동물의 무게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유아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똑똑한 체중계 하나로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스스로를 자책해왔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도 새롭게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했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체크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스마트기기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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