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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07. 2019

포기하고 싶은 짝사랑, 그 위기의 순간은?

혼자해서 더 아픈 이별,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사진: KBS2 드림하이


짝사랑만큼 지치고 힘든 일이 없다. 그 사람 때문에 내 하루하루는 상승했다 하강하기를 반복하는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다. 사실 주도권은 그 사람에게 있다. 그 사람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또 손쉽게 휘둘리게 만드는 그 짝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어쨌든,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10가지를 꼽아봤다.

짝사랑 상대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


짝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만큼 씁쓸한 것이 없다. 짝사랑 상대가 애인이 생겨 그 사람 앞에서 가장 밝게 웃을 때, 우리는 그 상대가 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한없이 우울해진다. 때로는 내가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 자존감이 끝없이 추락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땐 친구에게라도 털어놓으며 마음을 추스르자.

나를 친구로만 여길 때


나는 그 사람의 주위를 뱅뱅 돌며 조금이라도 내가 들어갈 틈이 없을까 살펴보고 있는데,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는 나를 정말 친구로만 여길 뿐 이성으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할 때 우리는 좌절감과 비슷한 감정을 경험한다. 그 사람 앞에서 아무리 잘 보이려 애써 봐도 나는 결국 여기까지인 건지, 알 수 없는 단단한 벽에 부딪히는 듯한 그 순간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고백 거절당했을 때


고백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직설적으로 내 마음을 내보일 수도 있고, 조금 돌려서 표현할 수도 있다. 짝사랑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용기를 조금씩 써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돌려서 전달하곤 한다. 하지만 상대가 일부러 못 알아들은 척하거나, 계속 '자신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라는 둥 마음이 없다는 것을 표현할 때 우리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나만 잘해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한테도 잘해줄 때


꼭 차인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순간이다. 나에게만 특별하게 대해주고, 나에게만 친절하게 대해주고, 또 섬세하게 배려하는 줄 알았는데 원래 만인에게 잘해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을 때. 내가 특별하게 간직하고 있던 그 사람의 행동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티는 내지 않아도 혼자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 든다.

볼 기회가 없을 때


짝사랑이 깊어지면 보지 않아도 그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게 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어떻게든 보고 싶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라도 핑계를 만들어서 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고, 말 한 번 더 섞어보고 싶고, 내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은 나날이 강해지는데 그 사람을 볼 기회가 없을 때 우리는 점점 혼자 지쳐버려서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물론 보는 순간 그 마음은 다시 살아나겠지만.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할 때


메시지가 올 때마다 그 사람은 아닌지 기대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나만 그 사람에게 핑계를 만들어 먼저 연락할 때, 우리는 조금 지치게 된다. 나는 혹시 내가 부담스럽거나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지 고민하며 마땅히 할 얘기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메시지를 보내는데, 그 사람이 먼저 메시지 보내는 일은 전혀 없을 때, 나 혼자 이 난리를 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그 사람 하나로 내 기분이 좌지우지될 때


그 사람이 나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때, 나를 대하는 그 사람의 표정이 안 좋을 때, 우리는 갑자기 혼자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혹시 나에게 더 이상 인간적으로도 호감을 갖지 않게 된 것인지, 내가 무언가 잘못한 건 아닌지 불안해진다. 그 사람의 말,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날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될 때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나보다 멋진 이성이 옆에 있을 때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그 상대에게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나 자존감도 많이 휘둘리는 편이다. 그래서, 짝사랑 상대 옆에 나보다 멋지고 예쁜 이성이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괜히 혼자 기가 죽어 그 둘이 사귀는 건 아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정도 이상으로 좌절하게 된다. '그래, 나 같은 건 별 매력이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우울로 침잠하게 되고,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아무리 표현해도 모를 때


짝사랑 상대에게 내 마음을 내보인다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조금씩 내 마음을 돌려서 표현하기를 몇 번, 그런데도 상대는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 아무런 감흥이 없어 보일 때 우리는 속이 갑갑해진다. 이 정도로 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는 건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고, 그런 뜻이라면 마음을 접자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낄 때


나에게 그 사람은 너무나 크다. 그 사람의 표정과 말, 행동 하나하나에 내 기분은 무척 좋아지기도 하고 무척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나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면? 내가 연락을 하든 말든, 나를 오랫동안 보든 보지 않든 그 사람은 잘 지내는 것 같다면? 말 그대로 '이게 다 뭔가'하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 상상을 거듭하며 짝사랑을 한 거구나'라는 생각에 허탈해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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