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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14. 2019

인간에게 이로운 곤충이 있다? 유용한 곤충

겉모습만 보고선 오해 금지!


곤충에 대한 흔한 편견 중 하나는 바로 ‘모든 곤충은 인간에게 해롭다’라는 것이다. 물론 징그러운 외모와 함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긴 편견이긴 하지만, 실제로 모든 곤충이 해로운 것은 아니다. 농작물의 피해를 막아주는 곤충부터 의료용으로 쓰이는 곤충까지. 다양한 이로움을 가져다 주는 유용한 곤충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누에

사진 : SBS 8시뉴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사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이다. 여러 번 허물을 벗으며 자라다 고치를 짓기 시작하는데, 이 때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은 비단의 소중한 재료가 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반창고, 인공 고막과 인공 관절, 화장품을 만드는 데에도 쓰이는 것이 바로 누에이다.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당백 역할을 하는 만능 곤충이라고 할 수 있다.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로운 해충들을 모두 잡아먹기 때문에 해충 퇴치용으로 쓰이는 곤충이다. 성충과 유충 모두 진딧물, 깍지벌레, 잎벌레 등의 해충을 잡아먹으며 농작물의 풍년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였던 것. 매우 많은 종류가 있는 무당벌레 중에서도 칠성무당벌레는, 무려 하루에 수백 마리의 진딧물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작지만 큰 역할을 하는 이로운 곤충, 무당벌레이다.

돈벌레


길다란 몸통에 붙은 수십 개의 다리 때문에 지네라고 착각하기 쉬운 곤충, 돈벌레이다. 실제로 30개 정도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네와 매우 흡사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다. 징그럽기 외모이지만 3대 해충인 모기, 파리, 바퀴벌레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해충이 바로 돈벌레이다. 독니를 통해 모기, 파리, 바퀴벌레는 물론 알까지 찾아내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 독니는 소량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해롭지 않을뿐더러, 돈벌레 자체가 겁이 많아 사람들 근처에는 오지 않는다고.

늑대거미


이름부터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늑대거미는 해충을 잡아먹는 곤충이다. 특히 벼멸구를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한데, 벼멸구는 벼에 붙어 즙을 빨아 먹을 뿐만 아니라, 여러 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농약에도 쉽게 죽지 않아 많은 농부들의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늑대거미가 벼멸구를 잡아먹는 역할을 함에 따라 원활한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고. 또한 땅을 파는 습성이 있어 흙에 공기를 통하게 해, 식물이 잘 자라게 하는 역할도 한다.

꿀벌


귀여운 캐릭터로도 만들어져 친숙한 느낌이 드는 꿀벌은, 생태계 보존에 꼭 필요한 곤충이다. 대표적으로는 꽃의 개체를 유지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꽃가루를 다리에 매달고 다니면서 꽃가루를 옮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달콤한 맛의 꿀을 생산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영양이 풍부한 꿀은 미용 제품 생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여러모로 인간과 식물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하는 꿀벌이다.

쇠똥구리


소의 똥뿐만 아니라 다양한 짐승의 똥을 먹이로 삼는 곤충 쇠똥구리. 배설물을 먹고 사는 곤충이라니, 어쩐지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지지만 사실 굉장한 중요도를 가진 곤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코끼리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배설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쇠똥구리만큼 확실한 해결책은 없기 때문. 박테리아가 분해하기 힘든 거친 섬유질들을 모두 갈아 분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땅 위에 쌓인 똥들을 땅 밑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쇠똥구리가 없었다면 초원이나 숲 속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 조차 하고 싶지 않다.

구더기


화장실이나 부패물 속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위생해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이로운 점이 많은 곤충이다. 낚시나 사육조 먹이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의료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로 구더기 자체가 항생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환자를 죽게 하는 괴저균의 번식을 막고 상처 효독의 효과까지 가져다 주는 큰 역할을 했다고. 뿐만 아니라 지렁이와 비슷하게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사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구더기이다.

연지벌레


일명 깍지벌레라고도 불리는 곤충이다. 사실 연지벌레는 식물에 달라붙어 기생하는 곤충으로,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식물을 말라 죽게 하거나 그을음병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무조건 해충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연지벌레 중 일부가 붉은색을 띄는 코치닐 색소의 주원료가 되기 때문. 인공색소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분홍빛을 내는 딸기우유에 첨가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과자, 게맛살 등의 제품에 사용되며 천연색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잠자리


잠자리는 애벌레시절부터 성충이 되기까지, 인간에게 이로운 영향을 미치며 살아간다. 우선 잠자리의 애벌레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에, 먹이 사슬 관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러한 애벌레가 자라나 잠자리가 되면 인간에게 나쁜 병을 옮기는 모기, 파리, 각다귀 등을 잡아먹는다. 하루에 300마리 이상의 모기, 파리를 잡아먹는 잠자리도 있다고.

사마귀


당랑거철이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 사마귀.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큰 힘을 가진 상대에게 덤비는 무모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사마귀는 자신보다 큰 곤충 및 동물에게 맞서는 무모함도 있지만 메뚜기를 비롯한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이라고 할 수 있다. 애써서 재배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땐, 이로운 무법자 사마귀를 기다려보도록 하자. 해충의 냄새를 맡고 달려온 사마귀가 고민걱정을 말끔하게 해결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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