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식도암, 구강암 등 흡연이 부르는 질병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입에 대기 시작한 담배는 쉽사리 끊기 어렵고, 평생토록 금연이 실패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흡연은 자신의 건강만 망가트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아무리 이러한 사실을 얘기하고 경고해도 쉽게 끊을 수 없는 것 또한 담배이다. 하지만 자신을 비롯해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을 위한다면 결단을 내리고 끊어야 한다. 당신의 흡연이 야기하는 질병 10가지를 준비했다. 주의 깊게 읽어보고 반드시 금연에 성공해 보도록 하자.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폐암의 발병은 흡연량과 기간에 정비례하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오래 피우고, 일찍 시작한 사람일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예를 들어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10배나 높고, 2갑을 피우는 사람은 25배까지 폐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문제는 간접흡연도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접흡연자가 주로 마시게 되는 부류연은 독성물질이 더 많고, 폐 주변에 생기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흡연을 하는 사람은 식도 조직이 정상으로 보여도 이미 유전자에 미세한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식도암 발병률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식도 점막이 정상이어도 DNA의 문자 중 하나가 변한 점 돌연변이와 유전자의 변환 역할의 이상이 증가하고, 암이 발병한 사람의 경우 유전자 이상이 더욱 많다고 한다.
흡연은 방광암과도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 담배를 피우면 체내로 흡수되는 발암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방광 점막과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인해 방광암을 일으키는 것이다. 방광암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염증, 결석이 있는 경우와는 다르게 통증이 없어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혈뇨를 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하니 흡연자에게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흡연도 원인 중 하나에 포함된다.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가량 높으며,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 또한 높다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발견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담배의 유해물질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입안인 만큼 구강암 발병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15배나 높으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에는 38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구강암 초기 증상으로는 구강 내 궤양을 들 수 있는데, 궤양이 발생해 2주가 지나도 낫지 않거나 치아가 흔들려 뽑은 자리가 쉽게 낫지 않는 경우 구강암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구강 내에 점막이 두꺼워지면서 하얗게 변하거나 구강 점막에 반점 같은 병소가 생기는 것도 초기 증상 중 하나다.
흡연은 암 유발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호흡기 질환인데, 담배의 독성물질은 코의 먼지와 바이러스를 여과하는 섬모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담배 연기로 인해 코 안이 건조해지면 점막 고유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흡연자는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흡연은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혈액과 더 잘 결합하는 특징이 있어 혈액의 산소 능력을 떨어트리고 뼈의 강도 또한 약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2~3배가량 높아진다.
백해무익한 담배는 눈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백내장이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릿해지는 병으로, 심한 경우 실명을 야기할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40% 이상 높은데, 그 이유는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안구를 자극하고, 인체로 흡수된 담배의 화학물질이 눈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내장 외에도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연이 난청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 벽에 지방이 생기게 되는데, 혈관 벽에 지방이 생기면 내이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동일한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 흡연자가 소음성 난청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뇌졸중이란 뇌 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흡연은 65세 미만자의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발병 확률이 약 4배 이상 증가한다. 하지만 15년간 금연을 유지할 경우에는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뇌졸중 발병 확률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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