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얕잡아 봤다가 걸리기 쉬운 ‘심장 질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이곳저곳에서 적신호를 보내온다.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온 사람도 노화 앞에서는 무너지는 법인데 젊은 시절 자기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사람은 50대 꽃중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심장과 주요 동맥에 문제를 일으키는 심장병은 스트레스나 흡연 등 건강하지 못한 일상생활과도 밀접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면 젊은 나이에도 무서운 심장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금의 흡연이 당신의 수명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막상 그 위험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흡연자의 1/3은 심장병에 의해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으로 보아 흡연이 심장병에 관여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심장병 발생 확률을 높이는 이유는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혈압과 심박동 수를 동시에 올리면서 동맥은 수축시키고 이로 인해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또한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장 혈관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여성의 신체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없던 질환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신 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전자간증이다. 20주 이후에 나타나는 임신 합병증으로 고혈압, 부종, 단백뇨 검출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성 고혈압이 있던 경우 임신하면 더 심각하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한번 전자간증에 걸리면 출산 후에도 심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수시로 의사와 심장 관련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고 콜레스테롤혈증은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 것으로 심장질환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인자로 분류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여러 가지 심장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에 높은 사망률을 보일 수밖에 없다. 고 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면 심장조직에 허혈이 발생하게 되는 허혈심장병이나 협심증,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심근경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 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죽상경화 심장병이나 심장 발작,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유전은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주의 깊게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혈전은 피가 나면 혈액세포들이 서로 뭉치며 굳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근데 이 혈전이 몸 안에 생겨 혈관을 막게 되면 심장으로 흐르는 혈류를 방해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다리에 만들어진 혈전은 심부정맥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폐색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 중 1/3은 10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가족력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인종과 심장병 질환에 크게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인종과 민족성에 따라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아프리카계의 흑인들이 심장병에 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아프리카에 살던 흑인들은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자외선을 최대한 흡수하지 않고 세포 성장에 꼭 필요한 엽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검은 피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유럽 곳곳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외선 흡수를 방지하고자 진화한 검은 피부가 오히려 햇빛으로 합성될 수 있는 비타민 D의 생성까지 막아버렸고 몸은 비타민 D의 생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체질로 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콜레스테롤 과잉으로 인해 심장병에 걸리는 확률이 커졌다.
미국 어느 대학의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우울증으로 인해 심장병 위험이 최대 57%까지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성인 남녀 108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중증도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대사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최대 57%라고 한다. 또한 우울증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동맥을 좁게 만들어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여러 호르몬을 이용해 경감하고자 노력한다. 먼저 교감 신경 말단에서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뇌와 근육의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상황에 즉각 대응하도록 만드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을 과하게 분비시킨다. 이때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혈관 안 세포막에 있는 지질을 과산화지질로 변하게 만든다. 혈관은 좁아지고 탄력성도 떨어지며 염증과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결국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유발하게 되는 셈이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심장병 발생 위험도를 급격히 높이게 되니 그때그때마다 해소해야 함을 잊지 말자.
불규칙한 식습관이라든가 인스턴트식품의 잦은 섭취, 운동 부족, 과음 등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면서 고지혈증이 생기게 된다. 이 고지혈증이 보통 중장년층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으며 발현됐을 경우, 동맥경화와 고혈압 현상도 동반할 수 있다.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도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두자.
고기만 즐겨 먹거나 혹은 좋아하는 음식만 선호해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신체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이나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면 적정 체중을 넘어서면서 신체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평소 골고루 먹는 습관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좋다. 식이 요법을 통해 평소 자신의 식단을 개선한다면 고혈압이던 사람도 정상 혈압으로 수치를 낮출 수 있고 덩달아 심장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보기에도 뚱뚱한 체질이거나 마르더라도 내장 비만도가 높은 비만의 경우에는 심장병 발생의 위험도가 커진다. 또한 이들에게는 혈전이 생길 확률 또한 높아지므로 평소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버리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 우울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우울 증세를 앓고 있다면 아예 우울 증세가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36% 이상이기 때문이다. 평소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몸의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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