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으로도 소오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괴로울 10가지 상황
일본의 한 책에서 '한국인을 고문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인들의 생활습관을 할 수 없도록 그리고 급한 성격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한국인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절반 이상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을 괴롭게 만드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성격이 급하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리콘 밸리가 있는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하니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만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때 로딩 화면을 보는 일이 별로 없다. PC를 이용할 때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 웹 서핑을 할 때도 화면이 단숨에 휙휙 넘어간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갑자기 인터넷 속도를 100mb 이하로 줄여놓고 인터넷을 사용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대부분 인터넷을 하다가 답답함에 못 이겨 PC의 전원을 꺼버리거나 스마트폰을 저 멀리 던져버릴 것이다. 과연 IT 강국답다.
선천적으로 카페인이 맞지 않는 체질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식사 후에 반드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는 점심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생명수나 다름없다. 사실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일명 '믹스커피'라고 불리는 달콤한 인스턴트커피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식당마다 커피 자판기를 비치해 손님들의 식후 커피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인들에게 식사 후 커피를 금지시키면 어떻게 될까? 아마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카페인을 달라"고 투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삼겹살을 정말 좋아한다. 국내산 돼지고기로도 모자라 해외에서 수입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에 잘 어울리는 술까지 찾아냈다.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술, 소주이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진 삼겹살 한 점에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깨끗하고 진한 소주만 있으면 그날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그런데 삼겹살에 소주를 못 마시게 한다면 한국인들은 어떤 변화가 생길까? 더 이상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삼겹살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뚝 떨어질 것이다.
한국인들은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참 잘 찾는다. 삼겹살과 소주보다 더 팬덤(?)이 많은 그 조합, 바로 치맥이다. 사실 치킨과 맥주는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먹을 때 그 맛이 배가된다. 치킨의 바삭한 튀김과 맥주의 톡 쏘는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자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과 맥주의 기막힌 조합에 감탄사를 연발하곤 한다. 이처럼 치맥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치킨을 먹을 때 맥주를 마시지 말라고 선포한다면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에도 치킨 집에는 파리만 날리게 될 것이다. 외국인도 반하게 만드는 치킨과 맥주의 조합, 과연 한국의 자랑이라 할 만하다.
한국인들의 김치 사랑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김치를 찾게 되고, 심지어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도 매콤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김치를 챙겨가게 된다. 외국인들이 보면 유난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한국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입맛이 그렇게 굳어진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이러한 김치는 찌개에 넣어 끓여 먹어도 기름을 둘러 볶아 먹어도 맛있는데, 라면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해진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라면을 먹을 때 김치를 못 먹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느끼한 라면 국물과 면발에 금세 싫증을 느끼고, 속이 더부룩한 것 같다며 소화불량을 호소할 것이다.
한국은 IT 강국답게 빠르게 IT 문화를 받아들였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화장실에 신문이나 책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요즘에는 꼭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간다. 화장실에서 보내는 긴(?) 시간조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겠다는 것이다(사실 그 시간이 무료해서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말이다). 물론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배변활동을 방해하는 안 좋은 습관 중 하나이지만, 한국인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화장실에 갈 때면 자연스럽게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들어간다.
한국인들의 급한 성격은 버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다음 정류장에 내릴 승객들이 달리는 버스에서 벌떡 일어나 교통카드를 찍고 불안정하게 서서 버스가 멈추기만을 기다리다가, 이윽고 버스가 멈추고 뒷문이 열리면 빠르게 하차한다. 이러한 급한 성격을 소유한 승객들이 많아서일까. 요즘 버스를 타면 제대로 승차하기도 전에 문이 닫혀버리고, 하차하기 전에 미리 일어나있지 않으면 기사님께 혼(?)이 나곤 한다. 물론 성격 급한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승차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고, 버스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한 템포 천천히 움직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는 엘리베이터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한국인은 정이 많은 민족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저 멀리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오면 친절하게 열림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지만, 아무도 없을 때에는 닫힘 버튼을 한두 번도 아니고 연속으로 누른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엘리베이터 문이 더 빠르게 닫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가끔 한국인들의 급한 성격을 잠재우기 위해 닫힘 버튼을 눌러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도록 설계된 곳도 있는데, 이런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한국인들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요거트를 먹을 때 반드시 치르는 의식(?)이 있다. 바로 뚜껑에 묻어있는 요거트를 혀로 핥는 것이다. 이미 플라스틱 용기에도 충분한 양의 요거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뚜껑을 핥지 않으면 요거트를 제대로 먹지 못한 기분이다(물론 다른 사람들이랑 요거트를 먹을 때에는 안 그런 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다들 집에서는 이렇게 행동한다). 만약 한국인들에게 요거트 뚜껑을 핥지 못하게 한다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뚜껑에 묻어있는 적은 양의 요거트를 보며 아까워할 것이고, 요거트의 참맛을 즐기지 못했다는 마음에 아쉬움을 내비칠 것이다.
한국인들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한다. 요즘에는 '내 일도 아닌데 괜히 끼어들었다가 나만 피곤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불의를 보고 못 본 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몰상식한 행동이나 비도덕적인 행태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 특유의 정의감이 불타오르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인정 넘치는 사회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이유는 이 같은 정의의 사도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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