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면 매일 놀 줄 알았는데
십여 년 전 방영된 MBC '논스톱' 시리즈를 보며, 대학생이 되면 매일 즐거운 일만 가득할 줄 알았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 가면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잘생긴 남자친구, 예쁜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연애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교에 들어와 보니 과제와 시험에 치여 한 학기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오늘은 카톡 대화를 통해 대학 가면 생기는 일들을 살펴보자. 아직 중·고등학생이라면 대학교에 대한 환상이 조금은 무너질 수도 있겠다.
학교와 집이 너무 멀어 통학을 할 수 없는 경우, 학교 기숙사를 들어가거나 자취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 앞에 자취방을 얻으면 그 집은 십중팔구 동기들의 아지트가 된다. 수업이 끝나면 매일같이 자취방에 모이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자취방을 비우는 날에도 친구들에게 "너희 집 가도 돼?"라는 카톡이 온다.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는 게 달갑지 않다면 초반에 선을 긋도록 하자.
중·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 다 같은 수업을 듣지만, 대학교 때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다. 이 때문에 같은 과 같은 학번이어도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에서 다른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일명 '아싸(아웃사이더)'가 동기들과 친해지기 위해 카톡방을 열면 돌아오는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혼자 수업을 듣고 혼자 밥을 먹는 게 싫다면 동기들과 친해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중·고등학생 때 반장이 있었다면 대학교에는 과대(과대표)가 있다. 주로 과대들은 단톡방에서 학과 행사나 수업과 관련된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특히 끊임없이 과제에 대한 공지가 올라오기 때문에 학점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학과 단톡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학생이 되면 새로운 카톡방이 많이 생긴다. 학과 단톡방, 조별 과제 단톡방, 동기 단톡방, 친한 모임 단톡방, 교수님이 포함된 단톡방 등 수많은 단톡방이 생기기 때문에 단톡방에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교수님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말실수를 할 경우 남은 대학생활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자.
대학교에 입학하면 인간관계가 매우 넓어진다. 같은 학번 동기들만 해도 적게는 몇 십 명, 많게는 몇 백 명인데 선배들까지 더해지면 한꺼번에 수백 명의 인맥을 얻는 셈이다. 이때 혼란을 막기 위해 휴대폰에 대학교 사람들의 이름을 소속+학번+이름으로 저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정이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동명이인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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