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몇 가지 방법
글쓰기는 경쟁이 아니다. 따라서 글에 대한 한 가지 정답은 없다. 하지만 각자의 글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존재한다. SNS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 글쓰기가 기본인 이 시대에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오히려 글에 대한 경외심이나 부담감만 버리면 글은 당신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어렵지 않다. SNS에서 글을 잘 쓰는 팁 10가지를 소개한다.
허세만 가득 담긴 글은 읽는 이에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법이다. SNS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간단명료하게,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쉽게 쓰는 게 글을 잘 쓰기 위한 기본 수칙이다. 어려운 어휘들과 읽기 힘든 문장 구조는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과시를 하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 명심해야 한다.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주제에 따라 글의 전체적인 분량은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장만큼은 최대한 짧게 쓰는 게 좋다. 만약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면 그 문장을 두세 문장으로 나누는 법을 연습하자. 호흡이 긴 문장은 읽기에 좋지 않다. 더더욱 사람들이 짧은 글 읽기를 선호하는 SNS에서라면.
먼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내가 이 글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글의 목적은 무엇인가? 정보 전달? 의견 주장? 문학적인 글쓰기? 글을 쓰기 전 이 질문에 대한 답만 미리 정리해놓아도 글을 명확하게 쓸 수 있다. 사람들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 읽고 나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알 수 없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SNS에 올리는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거나,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버리는 게 좋다.애초에 불가능한 일일 뿐더러, 이러한 욕심은 글을 망쳐버린다. 만약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쓰는 게 더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다. 글의 표면적인 내용 뒤에 사적인 욕심이 있다면 읽는 이도 그를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반감을 느끼게 된다.
한 번에 완벽한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글은 없다. 한 번에 써내려간 글에 고칠 점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절대 흠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쓴 글을 보고 또 보다 보면 문법이나 내용상의 오류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를 고치면 이전보다는 나은 글이 될 것이다. 완벽한 글은 불가능하더라도,퇴고 후에 더 좋은 글은 가능하다.
글은 같은 내용이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양한 문장과 흐름을 갖는다. 만약 다른 사람의 문체나 전체적인 어조 등을 따라하고 싶어서 그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게 금방 티가 날 것이다. 따라하는 게 우선인 글쓰기가 아닌,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글이 SNS에서 더 잘 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SNS에 무엇이라도 업로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딱히 쓸 말이 없는데 억지로 글을 쓴다면 당연히 아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명확히 말하고 싶은 바가 있거나 느낄 점이 있을 때 써야 글은 훨씬 더 풍부하고 깊어진다. 뉴스피드의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다는 일념만으로 억지로 글거리를 만들어 쓴다면 얕은 내용이 될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스킬이 대단하더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결국 읽는 사람의 마음에 가닿지 못한다. 오히려 조금 미숙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훨씬 더 호응을 받는다. 글쓰기는 경쟁이 아니다. 그저 개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행위의 하나일 뿐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타인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
짧고 가벼운 말들이 범람하는 SNS에서는 감정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정말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에 너무 매몰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글은 어느 정도 일관된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격앙되면 이를 지키기가 어렵다. 또 근거 없이 사람들을 자극하는 말들만 난무하는 글이 되기 쉽다. 만약 감정 과잉 상태에 휩쓸려 글을 써내려갔다면, 일단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여러 번 퇴고를 해보자.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져 곁가지를 치게 된다. 하지만 일관된 글이 읽기에 좋다. 만약 글을 쓰다가 다른 재미있는 내용이 연상되었다면 그 부분은 다른 새로운 글로 빼야 한다. 한 글에 모든 걸 담을 순 없다. 흥미로운 부분이더라도 중심 내용에서 벗어난 내용이라면 생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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