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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9. 2018

자도 자도 피곤하면 '이것' 의심

잠 못 이루는 밤... 설마 나도 수면장애?

단잠을 자고 일어난 날이면 아무리 일찍 하루를 시작해도 상쾌한 기분으로 침대를 벗어날 수 있지만, 잠을 잘 못 자고 뒤척이다 일어나면 하루종일 몸이 처지고 신경이 곤두선다. 이처럼 잠이란 인간의 생활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자꾸 눕고 싶어진다면 수면의 질을 의심해볼 때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코골이를 비롯해 의외로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수면장애.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여 잠자거나 깨어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의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불면증


잠들기 힘들거나 잠에서 자주 깨어 수면부족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깨어 있는 동안 피로감과 졸음, 의욕상실 등의 증상에 시달리게 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평소 수면리듬이 약하거나 잘못된 수면습관을 가졌을 때,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주로 발생하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은 다른 정신과적 문제에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수면검사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잠이 안 온다고 습관처럼 수면제나 술을 먹고 잠을 청하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



기면증


야간에 6시간 이상 잠을 자는데도 낮에 심한 졸음이 찾아오는 과다수면증 중 하나다. 깨어 있는 동안 극심한 졸음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흥분할 경우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나 가위눌림,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위험이 있으므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일상 생활 중에 갑작스레 심한 졸음이 찾아오므로 사고의 위험에 주의할 것. 장기적인 약물치료로 안전하게 치료 가능하며, 약을 먹어도 졸릴 때는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불안증후군


잠들 무렵 종아리 부근을 비롯한 다리에 불편감이 심해져 수면부족을 일으키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다리의 불편감은 통증보다는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감각에 가까우며, 환자마다 그 증상을 다양하게 호소하는 것이 특징. 대개 야간에 심하지만 낮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자주 주물러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철분 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75%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 사이 40회 이상 나타나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체내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피로감과 무기력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한다. 마우스피스와 유사한 구강내 보조장치로 치료가 가능하며 심한 경우에는 양압기를 이용해 상기도양압술치료를 시행한다.




이갈음


잠자는 중에 이를 갈거나 악물어서 생기는 자극과 통증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는 수면장애이다. 소음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수면까지 방해하기 쉽고, 치아가 빨리 닳아 치통과 턱 주위 통증,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이나 치아의 부정교합이 주로 원인이 되므로 상담이나 교정치료와 마우스 피스 등을 병행하면 치료 가능하다.




몽유병


주로 뇌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수면장애인 몽유병은 깊은 수면단계 중 소음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뇌의 일부분만 잠에서 깨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어린아이의 경우 자라면서 증상이 없어지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몽유병 증상이 사고나 실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몽유병 상태의 아이는 일부러 깨우기보다는 부드럽게 잠자리로 인도해 다시 누워 자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흔히 밤낮이 바뀌었다거나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고 말하는 수면 패턴의 변화 또한 일종의 수면장애에 속한다. 청소년의 경우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노인의 경우 너무 일찍 자고 새벽에 깨어 잠들기 힘든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이로 인해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이 들 수 있으니,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주말에도 패턴을 지키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수면 습관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



야경증


몽유병이나 야제증과 함께 어린아이에게 자주 나타나는 수면장애이다. 잘 자다가 갑자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고 부모를 알아보지 못한다. 심하면 주먹질을 하거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다가 문이나 가구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5~10분 사이에 사라지고 다시 잠들며 다음날 이러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 불안정하고 미성숙한 각성 기전이 원인으로 추측되며,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코골이


코골이는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히 피로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증상이 아니라면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본다. 상기도 부위가 좁아져 발생하며, 심해지면 수면저호흡이 동반되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져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호흡장애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목젖, 편도 등의 절제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고, 만성코골이의 경우 기도확장술을 통해 치료 가능하지만 양악수술의 일종으로 위험과 부작용이 커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과다수면증


불면증과는 반대의 성격을 갖는 수면장애로, 잠을 아무리 자도 피곤함에 빠져 있는 증상을 보인다. 끊임없이 잠이 엄습해오는 기면증과도 비슷한 증상이지만 기면증의 경우 낮잠을 잠시라도 자면 증상이 호전되는 데 비해 과다수면증은 낮잠을 자더라도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 공부나 업무 같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인 데다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과다수면증은 몸에 나타난 변화들을 찾아서 바로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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