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병에 대한 모든 것,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한 번에 살펴보자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대장암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암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 사이 2배로 증가해 180여 개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했다. 대장암의 주된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꼽히지만 스트레스, 과식, 야식, 운동 부족, 과한 음주 등 자기관리와 관련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중증 질환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식습관 개선에 신경을 쓰고 내 몸의 이상 징후를 면밀히 파악해 꾸준한 정기검진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아래에서는 대장암 증상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들을 소개한다.
혈변이 발생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어 단순한 피로 누적, 치질, 위장에 무리가 가는 자극적인 음식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혈변은 대장암 의심 신호일 가능성이 높고 위장 등 소화기관의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과 대변 후 뒤처리를 할 때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도 모두 함께 대장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혈변을 봤다면 즉시 항문외과를 찾아 정확한 출혈 부위를 파악해 조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규칙한 배변습관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갑자기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거나 쾌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면 대장암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인 배변 활동은 배변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잔변감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일반적인 배변 활동에 비해 변이 가늘어진 경우, 변에서 참기 힘든 악취 동반, 흰색 점액변, 배변 후 잔변감, 검은색 변, 설사, 변비 등으로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장암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증상이 뚜렷해진다. 따라서 심한 복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암이 이미 진행되었을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과 대장암 증상이 유사해 어느 정도 구분될 필요가 있다. 만일 복부에서 종물이 만져지는 경우나 잔변감을 동반하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주기적인 복통과 함께 발생할 경우라면 대장암일 확률이 높다.
일상 속에 무심코 넘긴 복부 불편감 역시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어 내 몸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대장암이 생기면 복부 주위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복부 통증이나 복부팽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다만 복부 불편감과 복부 통증이 함께 동반될 경우라면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즉시 병원에 내원할 수 있어야 한다. 복부 불편감 뿐만 아닌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입맛이 없고 음식물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들지 않는 식욕부진의 경우도 쉽게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식욕부진증의 원인으로는 우울 등 심리적 인자가 꼽히지만 대장암으로 이어지는 위장관의 소화흡수 장애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식욕부진뿐만 아니라 입맛의 변화, 구내염 등이 발생해 식사를 자주 거르게 되는 경우도 대장암 증상에 함께 포함된다.
육식 위주 서구화된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 확률을 높이는 치명적인 요소다. 음식과 대장암의 상관관계는 큰 편으로 대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고 장내 환경을 원활하게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대장암은 섬유질, 칼슘, 유산균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어 꾸준히 녹색 채소와 해조류를 섭취하는 식단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백미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백미는 도정 방식에서 섬유질, 단백질 등 좋은 영양분 함량이 낮아진다. 따라서 백미밥을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B군 섭취를 늘릴 수 있어 대장암 발생을 억제시키고 나아가 체내 콜레스테롤까지 낮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경우 이상 면역세포가 발현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대장암과 운동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약 24% 감소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매일 30분씩 운동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매일 아침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일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해 필요하므로, 끼니를 거르지 않고 제때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술이 만병의 근원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하루 소주 2~3잔 또는 4잔 이상 마실 경우 비음주자 또는 하루 소준 1잔 이하 소량 음주자 보다 대장암 위험도는 21%에서 최대 52%나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금주하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면 가능한 술을 자제하도록 하고 마실 경우가 생긴다면 소주잔 1잔 이하로 줄이도록 하자.
과일은 비타민의 보고다. 대장암을 얘기할 때 과일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과일은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하루 과일 200g 이상만 먹으면 대장암 위험을 무려 40~60% 줄여준다. 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에 좋은 과일은 사과,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등 베리류가 있다. 특히 베리류에는 천연 항산화 물질인 플라노보이드가 함유돼 있어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배변을 통해 배출해 몸 밖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며, 대장암을 막아주는 벤조산도 풍부하다. 과일은 야구공 두 개 크기로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므로, 귀찮더라도 필수적으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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