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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1. 2020

카톡할 때 자주 틀리는 맞춤법 5가지

항상 헷갈리는 맞춤법

  


국어 공부를 등한시한 것도 아닌데 종종 틀리는 문법들이 있다. 물론 말하는 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제대로 알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맞춤법에 맞게 쓰는 말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 말이다. 웬만한 것은 틀리지 않는데 희한하게 늘 쓸 적마다 헷갈리는 문법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5가지 문법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서 앞으로는 틀리는 일 없이 상황에 맞춰 알맞게 써보도록 하자.

맞히다/맞추다


<사전적 의미>
맞히다(맞다)
1)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2) 말, 육감, 사실 따위가 틀림이 없다.
3) ‘그렇다’ 또는 ‘옳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


맞추다
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2)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어 조화를 이루다.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로 적중하거나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그와 다르게 맞추다는 두 개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나는 시험이 끝나고 정답을 맞힌 짝꿍의 시험지와 맞춰 보았다’가 맞는 표현이다. 쉽게 생각하면 비교 대상을 두고 나란히 맞춰 볼 때는 맞추다를, 하나를 골라내어 맞혀 볼 때는 맞히다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앞에 상황이 어떤지 모른 상태에서 정답을 맞히다 와 맞추다가 나왔을 때는 완벽하게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걷잡다/겉잡다


<사전적 의미>
걷잡다
1)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2)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겉잡다
1)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쓸 때 더욱 주의해야 하는 걷잡다 와 겉잡다는 조금만 세심하게 본다면 헷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사례다. 걷잡다는 쓰러지는 것을 붙들어서 바로잡다라는 뜻으로 무언가를 막거나 붙잡으려고 할 때 사용하고 겉잡다는 겉으로 대충 어림잡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걷잡다는 ‘걷잡을 수없이 불길이 번졌다, 눈물이 흘렀다’와 같이 보통 ~ 없이라는 표현과 많이 등장한다. 겉잡다는 짐작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겉잡아봐도 일주일은 걸리겠다, 겉잡아도 10kg은 되겠다’와 같이 쓰인다.

부딪치다/부딪히다


<사전적 의미>
부딪다
1) 무언가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매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
2)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다.
부딪치다: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능동사)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사


부딪치다 와 부딪히다는 둘 다 부딪다에서 출발하는 말이나 강조해서 말하느냐 혹은 피동사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치와 히가 달라진다. 때문에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구별해서 써야 한다. 부딪치다는 내가 직접 움직여 무언가와 충돌할 때 쓰는 표현, 즉 주어의 능동적인 행동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반대로 부딪히다는 나는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 와서 충돌하거나 혹은 사물이 와서 충돌하는 경우를 말한다.

늘이다/늘리다


<사전적 의미>
늘이다
1)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
2) 넓게 벌려 놓다.
3)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늘리다
1) 물체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늘이다는 원래 길이보다 무언가를 길게 할 때 사용한다. 고무줄이나 바지 기장과 같이 보통 길이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와 달리 늘리다는 넓이나 부피가 원래보다 커질 때, 능력, 재산, 수, 시간, 살림 등 더 포괄적인 개념에서 사용한다. 즉 길이보다는 크게 하거나 많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늘리다를 쓰면 된다. 예를 들면, ‘시간을 좀 더 늘려줄 수 있겠어? 바지 기장 늘이는 데 좀 걸려’라고 이해하면 쉽다.

되다/돼다


위에 설명한 사례들은 비슷한 형태에 다른 뜻을 갖고 있었지만 ‘되다’와 ‘돼다’는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 많이 헷갈린다. 되다의 어간에 어, 어라, 었 등이 붙어 되어, 되어라, 되었이 되면 이를 줄여 ‘돼’가 되는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되다’가 기본형이기 때문에 돼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며 문장 종결에서는 되 대신 돼로 끝나야 한다. 그럼 문장 속에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되=하, 돼=해’를 대입해 보는 것이다. 선생님이 되서(하서), 선생님이 돼서(해서)를 봤을 때 정답은 선생님이 돼서가 맞는 것이다. 만약 되와 돼 중 하와 해를 넣는 것이 헷갈린다면 2019년은 돼지해를 기억해보자. 그러면 돼에는 해를 대입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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