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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25. 2020

스마트폰  공감 상황 10

누워서 폰 보다가 얼굴에 떨어진 적? 스마트폰 공감 상황 10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 연세 지긋한 어르신부터 초등학생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만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가끔 흠칫하고 당황하거나 놀랄 때가 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하고 진짜 열받아서 내가 이걸 써야 하나 순간 고민도 해보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스마트폰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알아보자.

누워서 폰 보다가 얼굴 습격할 때


세상 편한 자세로 누워 스마트폰 들고 인터넷 서칭도 하고 게임도 하며 쇼핑도 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도 시청하는 시간, 아마 천국이 있다면 바로 지금과 비슷한 상태일 것이다. 스마트폰 무게가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가끔 케이스를 무거운 걸 사용하면 은근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무게감이 상당해진다. 그런 스마트폰을 들고 보다가 고쳐 잡을 때 손이 미끄러지거나 혹은 갑자기 힘이 풀려 그대로 얼굴로 스마트폰이 얼굴로 습격하면 꽤나 아픈데 누구를 탓할 수도 없기에 그 아픔이 배가되는 듯하다.

자동완성으로 엉뚱한 말 입력될 때


내가 입력하고자 하는 문구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보다 편하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완성 기능이 어떨 땐 꽤나 유용하지만 자꾸 엉뚱한 말을 입력할 때면 정말 짜증이 난다. 특히 아이폰에서 그 에피소드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당사자에게는 당혹감을, 보는 사람에게는 배꼽 빠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출발하겠습니다’가 ‘춤바람하겠습니다’로, ‘참 쉽다 너’가 ‘참숯가마’로, 교수님께 보내는 ‘내일 꼭 해드리겠습니다’가 ‘내일 꼭 패드리겠습니다’로 입력되는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단톡방에 개인 메시지 잘못 보낼 때


동시간에 여러 채팅창을 이용하는 경우 본인도 모르게 헷갈려 이 채팅창에 해야 할 이야기를 다른 채팅창에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그룹 채팅창에 전달되는 경우 특히 그 얘기가 민망한 이야기라면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삭제 기능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읽기 전에 가능한 것이라 누군가가 이미 읽었다면 소용이 없다. 근데 차라리 본인이 부끄럽거나 민망한 이야기라면 상관없으나 누군가의 험담을 잘못 전달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검색어 저장 때문에 부끄러울 때


늘 본인이 사용하는 핸드폰이니 자동완성 기능이나 최근 검색어의 노출에 대해서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누군가가 잠시 내 폰을 빌려 뭔가를 검색할 때, 앗 이미 늦어버렸다. 검색창을 누르자마자 최근 검색어 리스트가 적나라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민망함을 유발하는 검색어를 자주 검색했을 경우 순간 얼굴이 달아오른다. 검색어 리스트에 치질 원인, 치질에 좋은 음식, OO동 치질 병원 등이 올라 있으면 굳이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저는 치질입니다’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예쁜 거 찍으려고 카메라 켰는데 내 얼굴 등장할 때


멋진 풍경, 혹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나 예쁜 디저트, 인테리어 등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실행했는데 그 모습이 담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 얼굴이 등장했을 때 흠칫 놀라는 경우도 있다. 하늘을 찍으려 손을 뻗지 않는 이상 셀카 모드가 켜졌을 땐 희한하게 항상 못난이 각도라 더 놀랄 수도 있다. 보통 마지막 사용한 설정 그대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 얘기는 그전에 부지런히 셀카를 찍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진동만 울리면 일제히 집어 들 때


여럿이 함께 있는 자리, 보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진동이 울렸을 때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일제히 자신의 핸드폰을 들어 확인한다. 같은 벨 소리가 울릴 때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핸드폰 벨 소리를 각자의 개성에 맞춰 다운로드하거나 만들곤 했었는데 요새는 하루 종일 매너 모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냥 다 똑같은 기본 벨 소리를 설정해 놓아 어쩌다가 벨 소리가 울릴 적에는 헷갈릴 때가 많다.

이어폰 잭이 달라 못 빌려줄 때


애플은 아이폰 7부터 3.5파이 잭을 없애고 라이트닝 포트 단자, 즉 충전 단자만 남겨 놨다. 그래서 이 잭과 맞는 전용 이어폰만을 사용해야 하거나 별도의 어댑터를 연결해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시 아이폰 7이 출시됐을 때 아이폰 이용자 상당수가 반발하기도 했다. 전에 사용하던 이어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덕분에 아이폰 유저와 갤럭시폰 유저 사이에서는 어댑터가 없다면 이어폰을 서로 빌려 쓸 수 없다.

컴퓨터 모니터에 손가락 갖다 댈 때


스마트폰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하루 종일 붙들고 있다면 한 번쯤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큰 스마트폰의 유저인 경우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창 스마트폰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바로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을 터치하려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갖다 대는 경우 말이다. 물론 태블릿 PC인 경우에는 이런 점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일반 PC나 노트북에서는 응답할 리가 전무하다.

시리와 빅스비가 좋은 친구가 되어줄 때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처음 시리와 빅스비가 나왔을 때보다 많이 발전했다. 그러다 보니 은근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심심할 때 이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예를 들면 둘에게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말을 걸어보자. 시리는 ‘옛날에 어떤 사람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을 하지 않았대요..’, 빅스비는 ‘일어나자마자 폰을 잡았는데.. 헉! 셀카 모드네요.’라는 등 센스 터지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날씨 추우면 알아서 동면 들어갈 때


스마트폰에 특히 아이폰에 인공지능이 제대로 탑재되어 있는 것인지 날씨만 추워지면 스스로 동면을 청하며 꺼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에 아이폰 유저들은 밖에서 절대 폰을 꺼내놓지 않고 가슴 깊은 곳 가장 따뜻한 곳에 폰을 감싸고 있다. 부득이하게 야외 활동을 오래 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인한테 붙일 핫팩을 아이폰에 붙여줘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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