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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ug 18. 2020

지긋지긋한 연인 사이 '이것' 문제 성향 차이?

연인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은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더라도 연인이 되는 순간 감정의 변화와 함께 상대방에 대한 기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서로 익숙하지 않던 연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눈빛만 보더라도 이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려하면서 맞춰 나가는 것, 연인의 이름으로 같이 발걸음을 맞추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노력을 한다고 해도 맞춰지지 않는 행동이나 습관, 인식도 있다. 나에겐 당연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이해불가의 행동, 상대방에게는 익숙함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불편한 행동일 수도 있는 것들, 과연 적당한 타협점은 없는 것일까?

다퉜을 때 바로 풀어야 한다 VS 혼자 감정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


불편한 감정을 마음 한구석 조금이라도 남겨 두면 못 참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미 상해버린 기분이 다시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전자의 입장에서는 후자의 사람이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진다. 싸우면 말로 풀어야지 서로 꽁하고 있으면 해결될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다툼의 원인이 무엇이든 그 깊이가 얼마큼이든 이미 마음의 상처가 된 상태에서는 어떤 사과나 말도 진정성이 안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히듯 감정 또한 마찬가지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고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VS 술과 밤이 있는 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남사친과 여사친,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힘든 문제 중 하나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이 주제로 싸우는 연인들이 꽤 많다. 이성 간에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성 친구처럼 친구 이상의 감정은 절대 없다고 주장한다. 학창시절부터 함께 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입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감정이라는 것이 언제든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친구 이상의 감정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인이 남사친 혹은 여사친과 단둘이 만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여럿이 모이는 술자리라도 그 자리에 자신의 연인이 참석하는 것을 꽤나 싫어한다.

연인이라도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 VS 사생활을 운운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인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도 입장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연인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상대방은 남, 그렇다면 상대방의 어느 부분까지 공유를 해야 하는 것일까? 대표적인 예가 핸드폰이다. 잠금 해제 비밀번호, 카톡 비밀번호 등을 공유하는 사람과 엄연한 사생활인데 그런 것까지 공유해야 하냐는 날 선 의견이 종종 대립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인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존재하는데 무조건 공유를 외치는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연인 사이에 비밀은 없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은 사생활이라면서 핸드폰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는 상대방이 뭔가 숨기고 있거나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헤어지자마자 다른 사람과 연애할 수 있다 VS 환승이별은 사귈 때부터 바람피운 것과 마찬가지다


이별의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잊힌다는 등 이별 후 감정과 연애에 대한 코칭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코칭은 코칭일 뿐 막상 현실과 마주하면 이론대로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 와중에 상대방이 바로 다른 연인이 생겼다면? 입장은 두 개로 나뉜다. 어떻게 나랑 헤어지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화가 나기도 하고 분명 나랑 분위기가 안 좋았을 때부터 썸을 타고 있진 않았나 의심이 된다. 그런데 연인이 생긴 사람이 만약 나라면 또 다르게 생각된다.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 게 제일 빠르니 헤어지기만 했다면 상관없이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트할 때도 계획이 필요하다 VS 얼굴만 봐도 좋다


개인마다 연애를 하는 방법을 조금씩 다르다 보니 데이트를 할 때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매 순간 늘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며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려는 사람도 있고 딱히 하는 것 없어도 같이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소중한 사람도 있다. 평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이라면 데이트 날에는 좀 더 계획적으로 움직여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계획 세우는 데 있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면 ‘만나기가 싫은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물론 상대방은 그런 의도로 보인 반응이 아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무얼 하든지 현재 같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트 계획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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