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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07. 2020

해외여행 중 깨달은 한국이 좋은 이유 5가지

나를 애국자로 만드는 해외여행


외국을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본인은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더라도 기간을 조금 넉넉하게 두고 가는 해외여행이라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생활환경과 문화 등으로 인해 그 마음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숨 쉬는 것 마냥 너무나 당연했던 일들이 외국에서는 통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평소 청국장은 냄새난다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 외국에서는 그 냄새라도 한 번 맡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소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해외여행만 가면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인터넷 속도가 답답하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도서관과 같은 공공기관 내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속도는 꽤 빠른 편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와이파이 역시 비밀번호만 확인한다면 얼마든지 빠른 속도로 프리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것인지 우리는 처음부터 그리고 아직까지도 속도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다. 클릭을 하는 순간 바로 연결이 되어야 하고 조금의 로딩이라도 용납하기 힘들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인터넷 속도를 감히 경험해볼 수 없다. 호텔이나 시내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조금만 외곽인 곳으로 가면 인터넷 속도는 그냥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하다. 

한국 음식이 그립다


여행까지 가서 굳이 한국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에, 또 평소에 한식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음식들도 즐겨 먹었기에 여행에서 딱히 한국 음식이 그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 캐리어에 컵라면조차 넣지 않았는데 여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부터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김치는 고사하고 따뜻한 쌀밥에 김 몇 장만 있어도 정말 꿀맛 같은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니 혹시 모를 심경의 변화 대비를 위해 캐리어에 컵라면과 즉석밥, 간단한 밑반찬 정도는 담아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만큼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이 없다


우리나라의 밤은 참 환하다. 시내로 들어오면 24시간 여는 밥집이나 아침까지 여는 술집, 또 365일 불 한 번 꺼지지 않은 채 영업하는 편의점도 많아 갑작스럽게 아플 때 비상약도 구입할 수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꽤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의 밤 문화 때문이 아닐까? 지하철역에 무료 개방되어 있는 화장실은 깨끗하고 칸마다 휴지도 비치되어 있으며 지하철은 꽤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또 버스 내부가 여유로운지 혼잡한지도 안내해준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외국에서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잘 되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외국인 특유의 체취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한국에서 지낼 때는 딱히 사람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느끼진 못했는데 외국에서는 그 사람들에게서 특유의 체취가 느껴진다. 사람에게서 나는 체취는 식습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 외국인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특유의 마늘 냄새를 많이 맡는다고 한다. 식습관 이외에도 액취증이 체취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아포크린샘은 단백질과 지방질, 철분 등을 포함한 땀을 분비하는데 이 땀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외국에서는 누구나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며 항상 갖고 다니는 편인데 암내와 데오드란트 냄새가 뒤엉키면서 또 다른 체취를 만들어내곤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안 나는 유전자형이 매우 높은 편이라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외국 사람들의 체취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치안에 새삼 감사하게 된다


해외여행 시 주의 사항을 보면 가방은 앞으로 메라, 여권과 같은 아주 중요한 물건은 호텔 금고에 넣어둬라, 핸드폰을 꺼내어 들고 다니지 마라 등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는 길거리에서 누구나 핸드폰을 들고 다닌다(오히려 그게 안전사고로 이어져 문제일 때도 있다). 도서관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도 가방은 두고 나오고 친구들과 술 한잔하면 밤 12시를 넘길 때가 허다하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범죄자들의 대상이 되는 행동일 수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하고 밤늦은 시간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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