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 섭취 시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미 굳어진 입맛을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찌개나 장아찌, 김치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주로 짠 음식이 많다.
하지만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짠맛을 계속 고수하다 보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비만 심장질환 발병에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 과다 섭취 시 몸이 보내는 신호 10가지를 준비해봤다. 자신에게 해당하는 증상은 없는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생각하며 확인해 보자.
물을 자주, 많이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식사 후 입안이 바싹 마르는 느낌이 든다면 음식을 짜게 먹은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소금과 수분의 균형이 깨졌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이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목이 마른 상태를 유도하고 물을 자꾸 마시게끔 한다.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혈압이 정상이어도 두통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평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두통이 자주 찾아온다면 그날 먹은 음식과 두통 사이의 연관성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식습관으로 인한 두통이라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갈 수밖에 없다. 소금 섭취량이 많을 때도 마찬가지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신장이 과다하게 흡수된 소금을 처리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체중에 변화가 없는데도 평소 잘 들어가던 반지가 꽉 끼거나 맞지 않는다면 나트륨 과다 섭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전해질과 유동체가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전해질 농도가 올라가 유동체와의 적정 비율을 깨트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뇌는 유동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호르몬의 방출을 유도해 손가락 내 수분 보유율이 늘어나면서 붓기가 생기고 반지가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소금을 과하게 섭취하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소금 과다 섭취 시 탈수증이 생기게 되는데, 탈수증이 있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탈수 상태가 계속되면 평소보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 외에도 추론이나 반응속도 등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소금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나트륨 과다 섭취 시 체내 수분량을 늘리고, 체내 수분량이 늘어나면 소변빈도 수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나트륨 체내 나트륨의 양이 많아지면 흡수되어야 할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이로 인해 뼈의 칼슘이 결핍, 골다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짜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도 유발할 수 있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세포에서 수분이 혈관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혈관은 늘어난 수분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고혈압이라고 한다. 또한, 이미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소금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 10일 동안 통제된 공간에서 10명의 두 그룹과 함께 소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소금을 더 많이 먹은 그룹이 더 적은 양의 물을 마셨다는 점인데,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염분이 배출되도록 해야 하는데, 소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오히려 물을 더 적게 마신 것이다. 또한, 소금을 더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갈증 대신 식욕이 증가해 식사량이 많아졌다고 한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특징인데, 나트륨은 기관지 벽의 체액을 늘리기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미국 시러큐스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식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집밥을 많이 먹는 아이들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소금 과다 섭취로 심장 근육에 부종이 생기면 심장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서 혈액이 힘차게 흐를 수 없고,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몸이 무거워지고 쉽게 피곤해진다. 평소 몸이 잘 붓는 것은 물론이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식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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