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스타킹 활용법
매끈한 다리라인을 연출해 주는 스타킹. 압박 스타킹처럼 기능이 더해진 스타킹이나 겨울철에 신는 두터운 스타킹은 올이 쉽게 나가지 않지만 얇은 소재의 스타킹은 새것을 신다가도 손톱에 걸려 올이 나가고 조금만 날카로운데 살짝 걸리기만 해도 쭉쭉 올이 나간다. 꿰매 신을 수도 없는 스타킹이다 보니 그냥 버려지기가 일쑤. 하지만 이런 스타킹도 조금의 아이디어만 보태면 훌륭하게 재사용될 수 있다. 올 나간 스타킹 재활용 방법을 소개하니 그냥 버리지 말고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길.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 철제로 된 옷걸이를 뜰채처럼 구부려 스타킹을 팽팽하게 씌운 다음 침대 소파 밑이나 장롱 위를 훑어주기만 해도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꽤 달라붙는다. 손이나 청소기가 닿지 않는 부분은 이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가전의 먼지를 닦을 때도 엉덩이 쪽 두꺼운 부분을 잘라 린스를 살짝 묻힌 후 닦으면 먼지도 잘 달라붙을 뿐 만 아니라 린스가 정전기 방지 역할을 해서 이후에 먼지가 덜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한 먼지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그냥 마른 빗질 하다가는 집안으로 먼지가 풀풀 날려 들어올 수 있으니 이 때는 약간의 물을 함께 이용하면 좋다. 먼저 현관이나 베란다에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빗자루에 스타킹을 씌워서 쓸거나 봉으로 된 걸레에 신문지와 스타킹을 씌워 사용하면 먼지도 잘 날리지 않으면서 스타킹에 달라붙어 청소가 한결 쉬워진다.
먼저 올 나간 스타킹을 깨끗이 빨고 꽈배기로 꼬아 똬리처럼 만들어 바디 스펀지로 이용해도 좋다. 거품도 잘 나고 부드럽다 보니 아이들 목욕 때도 꽤 유용하다. 그리고 욕조에 물 받을 때 마개가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스타킹을 구겨 넣어도 된다. 물론 장시간 받고 있을 경우는 샐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알뜰한 주부라면 많이 사용하고 있을 방법 중 하나가 비누 조각을 모아 스타킹에 넣고 묶어주는 것. 이렇게 사용하면 비누도 끝까지 쓸 수 있다. 마지막! 화장실 청소할 때에도 유용하다. 바닥 청소를 할 때 솔로 문지르면 머리카락이 많이 들러붙게 되는데 이때 스타킹을 한번 덧씌우고 문지르면 머리카락이 솔에 달라붙지 않아 청소가 편하다.
시중에서 싱크대 거름망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올 나간 스타킹만 있다면 그 거름망을 대신할 수 있다. 싱크대 음식물 쓰레기가 모이는 배수구 망에 스타킹을 씌워두면 고춧가루처럼 작은 입자도 다 걸러지니 나중에 청소하기도 쉽고 깔끔한 뒤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날 파리가 많이 생기는 여름철에는 더 유용하게 쓰인다.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에는 스타킹과 꼭 분리해서 버릴 것.
일반 매니큐어를 지울 때 보통 화장 솜을 이용하는데 리무버를 적시듯 묻히지 않으면 화장솜이 손톱에 들러붙어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펄 같이 입자가 큰 매니큐어를 발랐다면 2~3회 정도 반복해서 박박 문질러야 겨우 지워진다. 이때 스타킹을 화장솜으로 대신 해 지운다면 적은 양으로도 훨씬 부드럽게 잘 지워진다.
속옷은 손세탁을 주로 하지만 깔끔한 헹굼과 탈수를 위해서 세탁기에 넣을 때는 세탁망을 이용하게 되는데 세탁망이 없거나 모자라는 경우에는 스타킹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스타킹 속에 속옷을 넣고 빨래를 하면 세탁망에 넣은 것처럼 옷감을 보호해줄 수 있다. 아기 옷이나 장난감, 찍찍이가 붙어 있는 옷 등의 세탁 시에도 유용하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다 보니 쭉쭉 잘 늘어나는 스타킹. 두꺼운 옷이나 이불 등을 돌돌 말고 스타킹으로 묶거나 씌워서 보관하면 부피도 줄이고 옷장도 좀 더 여유롭게 정리할 수 있다. 니트 소재의 옷은 플라스틱 소재의 옷걸이에 걸면 미끄러져 옷 관리가 제대로 안되거나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옷걸이 양 끝 쪽에 스타킹을 끼워 넣으면 미끄러워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빤짝빤짝 윤이 나게 구두를 관리할 때 스타킹을 이용해 문지르면 좋다. 부드러운 소재로 구두 표면에 손상도 거의 주지 않고 먼지 제거는 물론 광까지 나기 때문. 부츠를 보관할 때는 스타킹을 속에 채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보통 신문지를 돌돌 말아 사용하는데 자칫 잘못했다가 잉크가 묻어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 보는 것도 좋다. 먼저 부츠 길이 보다 좀 더 넉넉하게 스타킹 다리 부분을 자르고 안 입는 옷으로 꽉 채워 묶은 다음 부츠 속에 넣어주면 된다.
자칫 잘못 보관하면 다 물러버리기 때문에 따로따로 보관하는 게 중요한 양파. 1개를 넣고 매듭 또 다시 1개를 넣고 매듭, 이런 식으로 반복해 양파를 줄줄이 달면 양파끼리 닿지 않고 스타킹의 특성 상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쉽게 무르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양파처럼 마늘도 활용하면 굿! 스타킹의 발 부분으로 탈취제를 만들 수도 있다. 커피 찌꺼기를 완벽하게 건조시켰다가 스타킹 발 부분에 넣고 윗부분을 고정시켜주기만 하면 끝. 냄새가 많이 나는 냉장고나 신발장 등에 넣어두면 좋다.
푹신푹신한 솜 특유의 느낌을 좋아해 솜 베개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도 좋을 팁. 오랜 기간 사용해 쿠션감이 사라지고 푹 꺼진 느낌이 든다면 스타킹을 모아 넣어 매만져 주면 다시 푹신푹신한 쿠션감을 느낄 수 있다. 꺼진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스타킹이 제법 많이 들어가니 잘 모아둘 것. 그리고 모아둔 스타킹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겨울철에 수도관을 칭칭 감아주는 것. 보온 효과 때문에 수도가 얼어 동파되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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