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신기한 펜타곤의 숨은 이야기
천조국. 국방비에 천조를 쓴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미국을 지칭하는 말이다. 실제 천조까지는 아니지만 국방비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그만큼 강력한 국방력과 군사력을 보여주는 미국. 그 중심에 바로 펜타곤이 있다. 펜타곤은 미국 국방부의 핵심으로도 유명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용인원이 많은 건축물이기도 하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중 하나인 펜타곤에 숨겨진
10가지 진실을 준비했다.
독일의 패전 후 뒤늦게 전쟁에 참가했던 미국도 승전국 중 하나가 되었고 패전국 처리에도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했다. 그전까지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깔보는 ‘젊은 국가’였다. 때문에 미국은 뭔가 보여줄 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강력한 ‘군사력’이었다. 국방부가 커지다 보니 계속해서 큰 건물이 필요했던 와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전쟁 본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됨에 따라 국방부를 위한 건설 공사가 시작되었다.
처음 예정 건설 부지는 알링턴 지역이었으나 근처에 국립묘지가 있어 건물이 묘지를 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물색하던 중 옛 후버 공항 부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건물 공사가 시작된 이래 건설 노동자 중 단 한 명도 사망자는 없었다.
전쟁 당시 미국 국방부의 핵심, 모든 것이 모여있는 장소다 보니 소련과의 냉전 시대 때에는 핵 공격의 제1 타깃 장소가 되어 흔히 말하는 ‘그라운드 제로’라고 불리게 됐다. *그라운드 제로는 군사용어로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 피폭 중심지를 말한다.
정말 넓다. 면적이 474,300제곱 미터. 잘 와 닿지 않는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더 넓다. 이것도 잘 와 닿지 않는다면 무려 축구장 20개가 들어가는 넓이라고 하면 상상이 좀 될까? 이 어마 무시한 면적의 건물 안에는 2만 3천여 명의 군인들이 일하고 있고 3천 명의 지원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당시 알링턴 지역에 설계 의뢰를 받은 민간 건축가 조지 버그 스트롬이 최대한 부지 모양에 맞춰 건물을 설계했더니 오각형(펜타곤)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건설 부지를 후버 공항 쪽으로 새로 선정했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 오각형 모양의 독특한 설계가 꽤 마음에 들었고 미 국방부 청사는 오각형의 형태가 되었다. 납작하고 오각형 구조이지만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2011년까지 내부 공사를 마칠 때까지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 전쟁 당시 지어진 건물이고 빨리 지으면서 철을 아껴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현재는 내부 공사로 인해 19개의 에스컬레이터, 13개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어마어마한 면적이니 화장실도 많겠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그때 당시 만연했던 인종차별 때문에 흑인과 백인 구분용으로 화장실을 필요 이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있고 층마다 다섯 개의 링 복도가 있으며 건물 내 복도 길이를 모두 합하면 28Km에 이른다. 각 층의 면적은 14헥타르에 다다른다. 또한 131개의 층계와 7,754개의 창문이 있으며 41,492개의 콘크리트 말뚝 위에 지어졌다. 말뚝의 길이를 모두 더하면 322Km에 달한다.
1941년 9월 11일 부지 정리를 시작해 1943년인 1월에 완공되었다. 전쟁 상황임을 감안해 메인 자원인 철을 아끼며 최대한 빨리 지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큰 건물을 2년도 안되어 완성하였으나 견고함은 대단했다. 때문에 특별한 내부 공사는 필요하지 않았으나 조금 더 현대식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내부 공사가 17년 동안 진행되어 2011년 최종 마무리됐고 이때 엘리베이터와 각종 센서 등이 생기게 됐다.
펜타곤 건축의 시작은 1941년 9월 11일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60년 뒤인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와 함께 일어난 끔찍한 테러로 펜타곤에서 125명, 테러에 사용된 여객기에서 64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름 끼치는 2002년 9월 11일 테러 복구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