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잘 나가는 브랜드들은 다 외국 브랜드일거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한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국위선양의 사례가 되어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자랑스러운 국내 브랜드들. ‘대한민국’이라는 마크를 달고 세계를 누비고 있는 토종 브랜드들을 만나보자.
가방 및 지갑으로 유명한 브랜드 MCM은 외국 브랜드로 오해를 가장 많이 받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브랜드 중 하나이다.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디자인들 덕분에 외국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MCM의 뿌리는 독일로부터 시작된다. 1976년 독일 뮌헨에서 만들어졌지만 2005년 한국 회사인 성주그룹이 인수하며 한국 브랜드 대열에 합류한 것이기 때문. 그러나 성주그룹의 인수는 1990년대 후반 파산 위기를 겪던 MCM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신의 한 수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가 된 MCM은 국내 매출 2,000억 원을 달성, 백화점 내 브랜드 매출 1위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전 세계 35개국 100여 개의 직영매장, 200개 이상의 멀티 매장을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중이다.
MCM과 비슷한 맥락으로 시작은 외국 브랜드였지만 이제는 한국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휠라. 최초의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창립되었고 본래 이탈리인들을 위한 제품들을 생산했던 브랜드이다. 1991년 한국에도 휠라코리아가 설립되었고, 2005년 휠라 코리아의 한국인 경영진들이 SBI가 가진 휠라 코리아 지분을 완전히 사들이게 된다. 이후 2007년 휠라 코리아가 전 세계 휠라 브랜드를 관리하게 되며 본격적인 한국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현재는 스포츠, 패션, 이너웨어 등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3000억 원대의 매출 흐름을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국적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루이까또즈는 원래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던 곳이다. 태양왕 루이 14세 시대에 번성했던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귀족 문화와 예술의 향취, 장인정신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다는 의미로 루이 14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던 브랜드명 루이까또즈. 그러나 2006년 국내 라이선스를 획득했던 태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며 국내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인수 이후 루이까또즈가 가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을 적용해 매출 상승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수트를 차려 입고 남자가 자전거 위에 앉아있는 로고로 유명한 빈폴. 로고 모양부터 이름까지 외국 브랜드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빈폴이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쭉 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자라난 토종 브랜드이다. 1989년 네오 트레디셔널을 표방하며 삼성물산이 런칭한 브랜드로 키즈, 아웃도어, 바이크 리페어 샵, 액서세리, 레이디스, 맨, 골프 등의 하위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남성복, 여성복, 아웃도어, 골프웨어, 액서세리의 5개 영역에서 6,0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국내 패션 브랜드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이름 덕분에 외국 브랜드라고 오해하기 쉬운 자이크로. 그러나 2012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서 K리그의 많은 축구단의 스폰서 역할을 하고 있는 토종 브랜드이다. 한국내셔날리그, MBC꿈나무 축구리그, FC 안양 등과 공식 용품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있으며 최근 더 넓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자이크로의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된다.
미스터피자의 처음은 일본의 소규모 피자 전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90년 일본 미스터피자의 상표권이 국내에 도입되어 한국 미스터피자가 설립되었고 이화여자대학교 부근에 첫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서 미스터피자가 급성장한 반면, 일본 내에서는 점차 그 인기가 시들어갔고 상표권만 남기고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결국 한국 미스터피자가 일본을 제외한 미스터피자의 상표권을 얻어 한국의 대표 피자 브랜드로 활약하다 2010년 일본 내의 상표권도 완전히 취득하며 온전한 한국 브랜드가 되었다.
끝없는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매출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블랙야크. 거침없는 강렬한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외국 브랜드라는 오해를 받기 쉽지만 1973년 동진사로 시작해 1996년 등산 전문 브랜드로 거듭난 국내 토종 브랜드이다. 2008년 매출 1000억 원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블랙야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현재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 국을 비롯해 북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세련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의 패션으로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 헤지스. 길다란 다리의 잉글리쉬 포인터견을 모티브로 한 로고를 유지하며 모던하면서 고급스로운 브랜드의 분위기를 다져왔다. 흡사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가득한 헤지스이지만 1996년 엘지패션에서 창립된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사실. 남성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맨, 여성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스 레이디스가 있으며 이외에도 골프웨어, 지갑 및 가방 등의 액서세리류도 판매하고 있다.
버블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공차. 버블티의 원조로 불리는 대만태생의 브랜드이지만 2017년 1월에 공차코리아가 대만 본사를 인수하며 한국 브랜드가 되었다. 2012년 한국의 상륙한 공차는 버블티 유행을 선도하며 한국에 개점한 대만 밀크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 18개국에서 1,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공차. 한국 브랜드로 새롭게 거듭난 공차의 밝은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된다.
이름 그대로 자유롭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톰보이. 세련되면서 시크한 디자인은 외국 브랜드를 연상케 하지만 1977년 한국에서 시작된 국내 토종 브랜드이다. 영캐주얼의 효시로서 국내 1세대 패션브랜드로 활약하던 톰보이는 경영 상태가 악화되며 2011년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게 되었다. 재런칭 이후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톰보이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고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써 떠오르는 중이다. 특히 단일 여성복으로 매출 1000억 원 돌파라는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막강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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