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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an 07. 2019

한국에서 제일 무서운 놀이기구

어머! 이건 꼭 타야해!

무더위는 한풀 꺾이고 바람은 선선해진 것을 보니, 바야흐로 소풍 가기 딱 좋은 가을 날이다. 이런 날 놀이공원만큼 신 나고 설레는 곳이 또 있을까? 화려한 퍼레이드와 신기한 동물원, 각양각색의 짜릿한 놀이기구까지. 


하지만 놀이공원이 수도권 몇 군데에만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서울, 대전, 대구에서부터 광주, 경주, 양산에 이르기까지, 규모, 재미, 스릴 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놀이공원들이 전국에 포진되어 있다. 이번 주말 특별한 재미와 스릴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방방곡곡 숨어있는 놀이기구들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강원도 강촌랜드 - 바이킹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유세윤이 "강촌 바이킹은 중력이 느껴질 정도로 어느 곳보다 거세게 움직이던 바이킹이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공포의 정점을 찍는 순간, 놀이기구를 운행하던 직원은, 바이킹을 타는 사람들에게 "누가 월미도 바이킹이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는데...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직접 체험해본 사람들의 후기에서도 무시무시함이 느껴진다. 또한 강촌 바이킹에만 있는 어깨끈은, 놀이기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북 경주월드 - 파에톤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무섭게 몰았던 태양 마차의 열기 때문에, 에디오피아인들의 피부가 까맣게 되어버렸다는 신화를 알고 계시는지. 경주월드의 파에톤은 이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하여, 입구까지 이어진 신전 모양과 태양 마차를 그대로 재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내 최초 발지지대가 없는 인버티드 형태로, 신발을 벗고 탑승해야 하는 것이 진리다. 이는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두 배의 속도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

과천 서울랜드 - 스카이엑스


스카이엑스는 케이블 하나에 매달려 상공 한 후 5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로, 번지점프의 스릴과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함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고 시속 85km로 던져질 때의 느낌은 초강력 제트엔진을 단 것마냥 약 90m 앞으로 돌진해 버린다고 하니 가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스카이엑스의 또 다른 백미는 하강 손잡이를 내 손으로 직접 당긴다는 것.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운명을 받아들인 자만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용객의 약 60%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광주 패밀리랜드 - 카오스


런닝맨의 이광수와 지창욱이 긴장된 모습으로 탑승하여, 곶감 먹기 미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놀이기구가 바로 카오스이다.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놀이기구로, 원 형태의 거대한 중심 판이 360도로 돌고, 원판 바깥쪽에 접해있는 탑승공간도 360도로 돈다. 이중으로 360도 공중회전을 당하게 되는 것. 최고 9미터 높이까지 오르기 때문에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짜릿함과 아비규환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대구 이월드 - 부메랑


부메랑은 양쪽으로 솟아 있는 기둥을 오가며, 스릴 넘치는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다. 부메랑의 특징은 바로 후진! 처음 움직할 때부터 후진하며 한쪽 기둥 끝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꼭대기에 다다른 순간 누군가 뒤에서 손을 탁 놓는 것처럼 앞으로 급하강한다. 정신없이 레일을 달리는 동안, 어느새 다른 쪽 막다른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그때 다시 뛰쪽으로 빠르게 곤두박질치면서 공포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대전 오월드 - 와일드스톰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전 오월드의 멋진 전경,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해방감,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스릴감까지 모두 갖춘 것이 바로 와일드 스톰이다. 또한, 20~30명이 함께 탑승해야 하는 기존의 롤러코스터와는 다르게, 한 기구에 2커플이 등을 마주대는 형태로 오붓하게(?) 탑승할 수 있다. 거침없이 달리는 짜릿함 속에서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둘만의 스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커플에게 강력 추천하는 놀이기구.

양산 통도환타지아 - 환타지아스페셜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나무 덩쿨을 통과하고, 반짝이는 호수를 지나며,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평범한 공원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통도 환타지아의 환타지아 스페셜 얘기다. 환타지아 스페셜은 이렇게 자연을 한껏 느끼며 달릴 수 있는 롤러코스터다. 그렇다고 경치만 좋은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타 롤러코스터에 절대 뒤지지 않는 레일 길이와 속도, 3번의 나선 회전과 2번의 원형 루프 회전을 갖춘 레일 형태가 스릴과 재미를 업 시켜준다.  

용인 에버랜드 - 티익스프레스


최고속도 104km, 낙하각 77도, 레일 길이 1641m, 최고 높이 56m! 차량 바퀴와 레일을 제외한 모든 것을 목재로 만든 국내 최초 우든코스터! 티익스프레스는 국내 최고와 최초의 수식어를 모두 가진 롤러코스터다. 

스릴과 공포 역시 국내 최강을 자부한다. 티익스프레스의 중력가속도는 4.5G인데, 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느끼는 6G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이뿐이랴 엉덩이가 허공에 뜨는 무중력 상태를 3분간 무려 12번이나 경험할 수 있다. 

인천 월미도 - 타가다 


월드스타 싸이도 타고 갔다! 세계적인 뮤지선 스눕독도 타고 갔다!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명물 놀이기구 타가다! 맛깔나는 스타 DJ의 입담과 재치, 그리고 필사적으로 손잡이를 잡고 안 떨어지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탑승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도 수십개가 넘게 올라와 있을 정도. 이렇게 직접 탑승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와 웃음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는 타가다가 유일하다. 치마 입은 여성이 타가다를 탈 경우 집중 공격을 당하게 되니 주의할 것.

잠실 롯데월드 - 자이로스윙


자이로스윙은 최고 상승 각도가 95도에 이르는 놀이기구로, 탑승하게 되면 석촌 호수 아래로 몸이 날려질 것만 같은 짜릿함을 몸소 느낄 수 있다. 1분 동안 5회전을 하며 상승과 하강을 빠르게 반복하기 때문에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고감도 공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 반면,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가득 메운 아름다운 석촌 호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반전 매력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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