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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an 08. 2019

키스 하면 감기 옮을까?

잘못 알려진 감기 상식들 바로잡기

어느덧 가을에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은 물론이고 낮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겉옷이 필요할 만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자 콧물,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비롯해 사실 여름을 제외하고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대한 속설과 잘못된 상식들이 예로부터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마치 사실인양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진실로 믿기 쉬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감기에 관한 오해!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소개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바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라는 사실 말이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고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전신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온 몸이 덜리고, 힘이 빠지면서 두통과 근육통 등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감기는 계속해서 변종을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감기약에는 수면제가 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약을 먹으면 잠이 온다는 이유로 혹시 수면제가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속설이다. 감기 증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콧물인데, 감기약 가운데 콧물을 멎게 하는 항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중추신경을 작용해 졸음을 부르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감기는 타액을 통해 전파된다?


키스를 하거나 술잔을 돌려먹는 등의 행위로도 감기가 전파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감기환자의 타액에서는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기환자의 콧물이 묻은 손을 눈이나 코에 갖다 대면서 점염되는 것이 가장 많은 원인이다. 따라서 감기 환자는 콧물이 다른 사람이 만질 수 있는 곳에 묻지 않도록 잘 처리해야 하고 손 씻기를 잘 하는 것이 감기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좋다?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감기에 걸렸을 때가 아닌 감기에 걸리기 전인 평상시에 먹었을 때의 이야기다. 하루 200mg 이상의 비타민C를 감기에 걸리기 전부터 먹어왔을 경우 감기의 증상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후 복용하는 비타민C는 감기의 증상과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감기에 걸려도 빨리 털어내고 싶다면 평소에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럽은 약효가 떨어진다?


흔히 시럽은 어린 아이들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해 약효가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해다. 증상의 완화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시럽제가 1순위고 그 다음이 가루약, 알약 순이다.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시럽제는 그만큼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효과가 더 빨리 일어난다. 알약보다 가루약이 효과가 빠른 이유도 마찬가지다.

주사를 맞아야 빨리 낫는다?


감기에 걸리면 무조건 주사를 맞아야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사 한방으로 감기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까지 감기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주사 또한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기침과 고열, 통증 등을 억제시켜 몸을 안정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낫게 하지는 못한다. 주사를 맞고 몸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주사약에 많이 사용되는 진통소염제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땐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셔야 한다?


아직도 이런 우스운 걸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 사이에서는 종종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시고, 감기약을 먹은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낫는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감기약의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를 멎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뇌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고 마비시키는 기능도 갖고 있다. 술 역시 뇌의 중추신경을 마취시키기 때문에 만약 술과 약을 함께 먹게 되면 뇌에 상승작용을 일으켜 생명 중추까지 마취시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빨리 낫고 싶으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면 빨리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지만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생제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성을 키워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노인은 감기에 더 잘 걸린다?


노인이 되면 감기에 더 잘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 반면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가 많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체질로 바뀐 것이 아니라 몸 속 노화와 면역력 등의 영향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것이지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 관리에 힘쓰면 감기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거뜬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손 씻기 보다는 마스크 착용이 감기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손 씻기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지만, 마스크의 경우에는 아직 충분한 연구 결과 및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마스크는 올바르게 착용해도 콧등이나 뺌에 틈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작은 틈새로도 얼마든지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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