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좀 더 원활하게 하려면
사랑하는 두 사람은 일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결정한다. 여기까진 로맨틱하지만, 이다음의 과정은 그리 로맨틱하지 않다. 혼수 구입을 비롯한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벌써부터 결혼은 현실이란 생각이 피부에 와 닿게 된다. 거기다 작은 것 하나하나마다 의견 충돌로 예비 신부 또는 예비 신랑과 싸우게 된다면 '이게 다 뭘 위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 한 달 전의 스트레스가 가장 극심하고, 400여 명의 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 스트레스로 인해 결혼을 망설이거나 회의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한다. 결혼을 준비하는 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하고 싶기 때문에. 연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로 인해 예비 신부 또는 예비 신랑과 사소한 다툼이 자주 일어날 때, 결국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상기해보자. 작은 것에 천착하는 마음이 사그라들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면 끝이란 있을 수가 없다. 거기다 필요한 비용은 끝도 없이 늘어날 것이다. 어느 정도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포기할 줄 알아야 결혼 준비가 진행될 수 있다. 자신의 뜻대로 완벽을 추구하는 순간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고생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결혼 준비를 위해 사소한 사항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된다. 더군다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이럴 때엔 마음을 환기시키기 위해 잠시 소소한 휴가를 다녀와도 좋다. 잠시 신경 쓰던 일들을 잊고 며칠을 지내다보면 자신이 천착하던 작은 것들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예비 신부, 또는 예비 신랑과 많은 대화는 기본이다. 결혼은 결국 둘이 하는 것이니까. 한 명에게만 결혼 준비를 일임한다고 해서 결혼 준비가 수월하게 진행되리란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 준비를 혼자 하는 쪽은 결국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고, 결혼 준비를 상대에게 맡긴 이도 이에 100% 만족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결혼식인 만큼, 함께 대화를 통해 결혼을 준비해야 한다.
결혼은 경쟁이 아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결혼을 하면 그만이다. 결혼은 결국 두 사람의 백년가약을 선언하고 기념하는 자리이지, 다른 커플보다 자신들이 더 멋지고 뛰어난 배경을 갖고 있다고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혼 준비에 대한 욕심은 끝도 없어질 것이다. 다른 커플이 아닌, 자신과 연인 그 둘만 생각하자.
허례허식을 모두 챙기려다 보면 신경 쓸 일도, 필요한 비용도 증가한다. 결혼식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 두 명을 위한 것이니, 둘이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합의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생략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몇 가지만 생략해도 결혼 준비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다.
사람은 내가 바라는 대로 완벽할 수 없다. 물론 예비 신부 또는 예비 신랑도 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단점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꽤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미리 인지하고, 마음을 준비하면 스트레스가 덜할 수 있다. 상대의 단점에 맞추어 그 부분은 자신이 군말 없이 보완하는 쪽으로 미리 움직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두 사람이 주인공인 결혼식이지만, 사실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만남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결혼을 준비할 때 당사자 두 명 외에 부모님이나 그 외 가족들의 입김이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가풍을 미리 알고, 이들과 갈등이 있을시 어떤 부분은 포기하고, 또 어떤 부분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미리 틀을 짜두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사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인생의 중대사인 만큼 삶의 한 국면이 확 바뀔 거란 생각에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높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느끼는 자신의 마음만 보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도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공감하고 서로를 위안할 줄 안다면, 결혼 준비의 고충은 견딜 만한 것이 될 수 있다.
결혼 준비에 너무 몰입하여 시간을 과도하게 투여하다 보면 일상의 루틴이 크게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 상태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잘 먹고, 잠도 잘 자야 스트레스에 덜 예민할 수 있다. 결혼 준비를 핑계로 자신의 생활리듬을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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