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럽다면?
침대에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키거나,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럼증을 느낀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기립성 저혈압이란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인의 경우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해 혈압이 저하되지 않고 유지된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경우 눈앞이 캄캄해지며 순간적으로 핑 도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전신의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되어 현기증이나 구역질,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망막이나 뇌의 후두엽에 순간적인 허혈이 생겨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목 뒤쪽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으므로 옆으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 체액 결핍, 반사성 실신 등 다양한 원인과 기저질환이 있다. 항 고혈압제와 정신질환 치료제 등의 약물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당뇨병과 만성 알코올 중독증, 류머티즘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혈압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찰이 권장된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기립성 저혈압인지 알고 싶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을 진단하는 방법은 혈압검사와 기립경 검사가 있다.
충분한 시간 누운 상태에서 안정된 혈압을 측정한 후, 환자를 즉시 일어나게 해 1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해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지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립경 검사는 테이블에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올리면서 맥박과 혈압의 변화를 검사하고, 약물을 투여한 후에 반복해 증상을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증상이 발생할 경우,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금세 회복된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유발 원인을 찾는다. 이때 부작용이 나타나는 약물을 찾아 조정하고, 필요시에 수액을 공급하거나 저혈압 방지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증상이 오래 지속되더라도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고 이차적 원인 질환이 없을 경우 인위적으로 혈압을 높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며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사 시에 위장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염분과 수분(1일 2~2.5L)을 섭취하도록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주해야 하며,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이뇨제와 혈관확장제, 안정제 등의 약물 복용을 가능한 금지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아침에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잠에서 깬 후 몇 분간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서서히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하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은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다리에 정맥혈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탄력이 있는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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