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묻은 얼룩! 초간단 제거법
옷에 묻은 각종 음식물, 피, 화장품 등은 일반적인 세탁법으로는 깨끗하게 지우기 어렵다. 그렇다고 표백제를 쓰자니 귀한 옷이 이상해질까 봐 걱정스럽다면 이번 기사를 주목해보자. 살림 고수들이 전한 효과적인 얼룩 제거법을 지금부터 소개해 본다.
커피는 진한 색깔과 지방 성분 때문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바로 물에 담가도 아무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커피 얼룩을 지울 때는 비벼 빨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주의하자! 옷을 비비면 얼룩이 옷감에 더욱 고착되기 때문이다. 먼저 물티슈를 얼룩 위에 올려놓고 꾹꾹 누른다. 그러면 커피 얼룩이 조금씩 물티슈로 흡수되는데, 어느 정도 얼룩이 빠져나가면 그때 물빨래를 하면 된다. 조금 진한 커피 얼룩의 경우 얼룩 부분에 식초를 부어보면 커피가 날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화제를 곱게 빻아 얼룩 위에 뿌려준 뒤 칫솔로 지워도 잘 지워진다.
김칫국물도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 중의 하나다. 옷에 김칫국물이 튀었을 때는 양파를 잘라 문지르거나 심한 경우 강판에 갈아 얼룩 위에 올려둔 뒤 하루 정도 두면 얼룩이 사라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물에 먼저 담그지 말고 마른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자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김칫국물 얼룩 부위에 설탕을 살살 뿌린 뒤 물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감자를 잘라 문질러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최근 천연 세탁 및 청소 제품으로 베이킹 소다가 뜨고 있다. 베이킹 소다는 원래 과자와 빵을 부풀려 볼륨감 있게 만들 때 사용하는 팽창제인데,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찌든 때를 제거해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요즘은 세탁 및 청소 제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와인처럼 한 번 옷에 묻으면 쉽게 지울 수 없는 얼룩에 특히 유용하다. 베이킹 소다를 꼼꼼하게 뿌린 후,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간단하게 와인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옷에 피가 묻어 굳어버리면 물로 빨아도 소용이 없다. 이때는 소금과 찬물을 이용해 20%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 담가두면 얼룩이 빠져나간다. 좀 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세탁기에 넣거나 얼룩 부분을 비벼 빨면 된다. 치약으로 얼룩 부분을 살살 문질러주거나 약국에서 과산화수소를 구입해 부어도 되는데, 탈색될 수 있으므로 흰옷일 때만 시도하도록 한다. 스팀다리미로 굳어버린 피를 녹여 연하게 한 후 세탁해도 잘 지워진다.
여름철, 혹은 계절에 상관없이 겨드랑이나 등에 생긴 땀 얼룩으로 깨끗한 옷을 몇 번 입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경우 특별한 세탁법이 필요하다. 와이셔츠 깃에 생긴 누런 얼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 땀 얼룩을 지울 때는 화장을 지울 때 쓰는 클렌징 오일이나 샴푸를 얼룩 부분에 묻힌 후 칫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잘 지워진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심한 얼룩에는 물에 식초를 희석해 수건에 묻힌 뒤 얼룩 부분에 두드려준 후 주방 세제를 이용해 세탁하면 된다.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구연산을 넣으면 하얗게 새 옷처럼 변신한다.
식용 기름은 얼룩 부위에 주방 세제를 묻혀 칫솔로 살살 비벼주면 말끔히 사라진다. 심한 얼룩은 식초에 적셔 10분 정도 둔 후 세탁하거나 벤젠으로 두드리듯 닦아낸다. 자동차 기름이 묻었을 때는 2% 수산 처리한 뒤 암모니아수로 중화시켜 세제로 씻어내면 되는데, 흰옷은 벤졸 같은 강한 표백제로 뺀 후 중성세제로 씻어내야 한다.
껌이 옷에 붙었을 때는 얼음을 대어 딱딱하게 굳힌 뒤 떼어내면 된다. 옷에 천 하나를 대고 다림질을 해도 천에 붙어 나온다. 단, 억지로 껌을 떼어 옷에 얼룩이 생겨버렸을 때는 휘발유나 아세톤, 벤졸로 용해시킨 뒤 세탁해야 하는데, 냄새가 심하고 옷감이 상할 우려가 있다. 이때는 땅콩을 갈아 문질러주면 기름 성분에 얼룩이 녹아 깔끔히 제거할 수 있다.
유성 볼펜이나 매직이 옷에 묻었을 때는 물파스를 바른 뒤 바로 비누칠을 해서 비벼 빨면 사라진다. 알코올을 적신 거즈로 얼룩진 부분을 두드리듯 닦아내거나 주방 세제와 1:10의 비율로 섞어 얼룩에 바르고 물에 비벼 빨아도 효과가 좋다. 수성 볼펜의 경우는 당연히 물빨래만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크레파스는 베이킹 소다를 사용한다.
립스틱과 같은 화장품이 옷에 묻었을 때는 화장을 지우듯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폼을 이용해 지우면 된다. 클렌징 제품이 없을 때는 물파스를 살살 문질러 닦아줘도 된다. 흰옷에 진하게 묻은 파운데이션 얼룩은 사염화탄소로 닦아주거나 아세테이트 소재의 옷이라면 벤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니큐어 얼룩 역시 아세톤으로 지우면 되지만, 아세테이트나 테들론 소재의 옷에는 변질 우려가 있는 아세톤 대신 철물점에서 시너를 구입해 두드린 다음 물수건으로 닦아내야 한다.
옷감에 촛농이 묻었다면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긁어낸 후 옷 위아래에 종이를 대고 다리미로 다려 없앨 수 있다. 다림질로 녹은 촛농이 종이에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드라이기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은 얼룩은 물빨래로 빼면 되는데, 그래도 자국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헝겊에 휘발유를 묻혀 두드려 마무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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