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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Genie Sep 16. 2023

남한테 관심 갖는 사람치고 부러운 사람은 없더라

 토요일 아침, 우리 집에 거주하고 있는 큰 개와 아침 산책을 하고, 남편이랑 아침 식사를 하고, 강의 진행을 위한 한글 문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성실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했다. 그러다 독서모임 단톡방에 톡이 쌓여 있길래 열어 보았다. 독서모임 회장님이 확언 영상을 공유하며 확언과 원씽 문장 이어 달기를 하자고 제안하셨고, 이미 여러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확언과 원씽 문장을 답글로 단 후였다. 토요일 아침 10시였다.


 따지고 보면 나보다 고작 몇 년 더 산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확언 문장은 거대하지만 명료했고, 원씽 문장은 단순했다. 이미 몇 해 독서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터라 나는 이들이 이들의 목표에 대해 얼마만큼 집중하며 살아왔는지,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익히 들은 터였다.


 나는 대단히 대단하고, 엄청나게 엄청 나 보이는 확언까지는 적고 싶지 않아(나이가 드니 거기에 따르는 노력이 부담스러워졌다) 확언문장은 '나는 내가 하고자 한 것을 즐겁게 이루며 크게 찡그릴 일 없이 사뿐사뿐 살아간다.'로 적고 원씽문장은 '스마트폰과 거리두기'로 적었다. 카톡방에 올려놓고 보니, 분명 아프거나 죽게 될 일이 있을 터인데 '찡그릴 일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찡그릴 일 없이 사뿐사뿐 이루며 살겠노라 생각을 고쳐먹으며 카톡을 수정하는 노고를 생략했다.


 뒤이어 토요일 아침부터 뚜렷한 목표로 하루를 시작하는 독서모임 회장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 혼자만 할 게 아니라 '좋은 것은 나눠야지.' 하면서 단톡방에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독서모임 회장님이 자신의 인생을 명확히 타겟화하고 노력으로 타겟을 정조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것이 참 부럽다. 지난 몇 년간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나아가시는 걸 목격하며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지.' 생각했다.


 무언가를 이뤄가며 멋지게 살아서, 금세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이 사람들은 서운하리만치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저한테 관심 좀 주세요.' 해도 그 사람들이 스스로 동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금세 관심을 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해 간다. 타인에게 분산될 정신력을 스스로에게 집중 투하하여 작든 크든 무언가를 이뤄내는 매일을 살아낸다.


 정반대의 사람들도 있다. 남한테 뭐가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신기할 정도의 사람들. 말하는 주제를 들어보면 죄다 누가 어떻고 저가 저쩌며 아무개가 이렇다더라 하는 사람들. '이 정도 관심까지 보일 필요는 없는데.' 싶을 정도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고 평가 내려 굳이 굳이 말을 옮기고야 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치고 나도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너무 관심받아 보고 싶은 멋진 사람들은 내가 그만큼 멋진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도통 나에게 관심을 할애하지 않고, 이렇게까지 관심 안 줘도 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관심을 보이며 자기 멋대로 재단하고야 마는 사람들의 관심은 도무지 피할 길이 없다.


 하여튼 세상은 참 요지경 재밌다.  


 문서 작업이나 마저 해야지.   


공유받은 유튜브 영상 링크 공유합니다.

글 끝까지 읽으신 김에 댓글로 확언 문장 1개, 원씽 1개 달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확언 문장은 내가 꼭 이뤄내고 싶은 목표

원씽은 오늘 내가 집중해야 할 최우선 행동입니다.


그럼 오늘도,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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