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에서 발견한 UX

by 김세연

최근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라인을 처음 사용해봤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어쩜 이렇게 사용자의 마음을 잘 알지?’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남기게 됐어요.


라인 캡쳐본



업무 중 이미지를 공유할 일이 정말 많잖아요. 말보다 이미지가 더 빠르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어서요. 저도 늘 하던 대로 이미지를 드래그 앤 드롭해서 보내려고 했어요. 이번엔 시안 이미지와 더미 이미지 두 가지 버전을 상대에게 보내야 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미지가 순서대로 전달되면 상대가 이해하기 더 쉽겠지? 이미지 이름을 바꿔서 넣으면 그 순서대로 나열되려나?”




그래서 이미지 이름을 정리하고 라인에 드래그 앤 드롭했는데, 예상과 달리 순서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았어요. 약간 당황한 채로 전송 직전의 ‘파일 전송’ 팝업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각 파일 옆에 보이는 6-dot 형태의 grab handle 아이콘을 발견했어요. ‘설마 이걸로 순서를 바꿀 수 있나?’ 싶어 클릭하고 드래그해봤더니 정말로 이미지 순서 조정이 가능하더라고요.


바로 그 순간, 저의 니즈를 정확하게 해결해주는 UX에 감탄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보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더 잘 이해하도록’ 순서를 정리하고 싶은 사용자의 심리를 고려한 UI였던 거죠. 이 기능 하나 덕분에 라인이라는 서비스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생겼고,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소해 보이는 기능 하나가 사용자의 경험을 이렇게 바꿔놓다니, 정말 사용자 중심의 기획과 디자인이란 이런거구나.”




이후 다른 메신저나 협업 툴을 사용할 때도 같은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고, 없으면 ‘라인엔 있었는데…’라는 실망이 따라오더라고요. 이처럼 좋은 UX는 사용자 기대 수준 자체를 끌어올립니다. 작고 사소한 디테일 하나가 사용자를 감동시키고,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나아가 경쟁 제품에 대한 기대치까지 바꾸게 만들 수 있어요. 오늘도 저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UX 덕분에, ‘사용자를 이해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습니다.


오늘도 편한 세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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