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발견한 UX

지하철 안내 조명의 UX 디자인,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by 김세연

홍대입구역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역이에요. 이 발견 또한 어느 날 문득 깨달은 사실이에요.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홍대입구역에서 내리면 바닥에 출구 안내 조명을 확인할 수 있어요. (위 사진처럼) 저는 처음 봤을 때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유는 아래 분석을 통해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1. 지하철 안내 조명과 사용자 경험(UX)의 연결점


a. 문제점

사람이 많은 출퇴근길 혹은 환승역이 많거나 이동이 많은 특정 역들은 출구나 환승로를 찾기 위해 표지판이나 벽면 안내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특히 저 조명이 설치된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의 경우 내리는 곳과 벽면의 거리가 다른 역에 비해 넓습니다. 이에 내릴 때 출구 정보가 담긴 벽면 안내, 혹은 표지판을 찾기 어려워요. 좌측, 우측에 따라 출구가 다르며 한 번 잘못 나가면 다시 반대로 가야 하는 큰 번거로움이 발생하기에 저도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에서는 출구 번호를 몇 번이고 확인합니다.


b. 해결책

바닥에 핀 조명을 투사하여 출구 번호와 환승 정보를 전달해요. 이는 사용자가 벽면 안내, 표지판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줘요. 이로 인해 사용자는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효율성을 높여줘요.





2. 사용자 경험(UX)의 주요 요소로 분석


<유용성 Usefulness>

바닥 조명으로 표지만, 벽면 안내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제공합니다. 또한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정보만 변경하여 투사하면 되는 관리자 입장에서의 편리함도 제공합니다.


<사용성 Usability>

명확한 색상, 숫자, 화살표의 디자인으로 사용자는 특별한 학습 없이도 정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 Accessibility>

어린이, 노약자, 키가 작은 사람, 짐을 많이 든 사람 등 쉽고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홍대입구역의 경우 벽면 안내와 거리가 멀기에 지하철 문이 열리는 입구에서 몇 미터도 안 되는 곳에 출구 정보가 있어 높은 접근성을 자랑해요.


<감성적 경험 emotional Design>

사람들에게 치여 표지판, 벽면 안내를 놓칠 불안감을 해소하며 빠른 이동을 제공하여 지하철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3. 지하철 안내 조명이 사용자 경험(UX)이 되는 이유

<문제 해결 중심의 설계>

빠르게 출구를 찾고 싶고, 반대 편으로 나가서 헛걸음하고 싶지 않다는 사용자의 요구를 해결해요.


<사용자의 맥락을 고려한 디자인>

눈높이가 아닌 바닥에 투사함으로써 핸드폰을 자주 이용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시선 흐름을 따라가요.



UX 방법론 중 하나인 사용자 여정 맵(User Jounrney Map)을 활용하여 지하철 안내 조명의 유용성, 사용성, 접근성을 확인해 볼게요.


1. 진입 단계

사용자가 지하철 역에서 출발 혹은 도착해요. 요즘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어플이 몹시 잘 되어 있어서 어느 출구로 가야 하는지, 몇 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잘 알려줘요. 하지만 정작 해당 역에 머물러 있을 때는 벽이나 보드에 적힌 출구, 환승 정보만 보고 도착지를 찾아야 하는 문제가 생겨요. 사람이 많은 출근길이나 이동이 많은 특정 역은 벽과 보드 등 표지판만 보고 이동하기 힘들죠.


2. 탐색 단계

이때 바닥에 ‘지하철 안내 조명’이 보입니다. 사용자는 해당 조명에서 가야 하는 출구 번호 혹은 환승 호선을 확인해요.


3. 이동 단계

정보에 맞춰 직진 사용자는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으로 이동해요.


4. 목적지 도착

사용자는 마침내 원하는 출구 혹은 환승로에 도착해요.


5. 감정적 반응

사용자는 해당 지하철 안내 조명을 통해 이전보다 쉽고 빠르게 정보를 획득하고 이동함에 만족감을 느껴요.





결론

사용자 경험(UX)은 거창한 기술이나 복잡한 디자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홍대입구역의 바닥 안내 조명처럼, 사용자의 시선과 행동을 이해하고 작은 디테일을 개선하여 사용자를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UX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례는 사용자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고 안심되게 만드는 좋은 UX 사례인 것 같네요.


다음 일상에서의 UX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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