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하고 사사로운 May 05. 2017

가장 보통의 존재

싫어하는 것들도 없었지만,

좋아하는 것들도 없어서 고민이었던 시절들이 있었다.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내가 이제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들이,

대부분은 나 아닌 누군가가 좋아해서 시작하게 되었었던 것임을. 


새벽에 갑자기 혼자서 무심코 찾아 꺼내든 음악들 조차도 마찬가지였다. 

혼자서 외로워 드는 음악에도

내가 스쳐왔던 누군가의 취향이 담겨져 있다. 


결국, 혼자서 살아온 것 같아도

누군가들의 취향과 삶들이 덧입혀져서 만들어진 것이 오늘의 내가 되었다. 


혼자 있는 것 같은 시간에도,

온전히 혼자가 아닌 채로 살아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성으로 비관하고 의지로 낙관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