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도 아메리카노

by 이단단

관계의 수만가지 좋은 점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나또한 그런 관계속에서 기쁨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한번씩 크게 회의감이 찾아들때도 있기 마련.



관계의 따스함은 예쁘게 쌓인 눈송이를 보득보득 서로 예쁘게 밟아가며 길을 만들어가는 것. 이럴 때 도란도란 오간 질문들과 따스한 대답들은, 즐겁다.


관계의 허무함은 어쩌다 손에 들고 있던 98도의 물에 탄 뜨거운 아메리카노 위로 떨어져버린 눈 같은 것.

어느덧 서로에 대한 질문은 사라지고, 녹아간다.


내 눈(目)은 그 사람의 몰랐던 모습을 파악했노라 편견으로 녹아가고, 질문은 마음 속에서 녹아간다.

대화 사이사이 , 공백이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