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멈추면

15.소소한 어제 이야기

by 이단단

매년 1월 14일이 되면, 나는 문득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생일이라는 날은 사실 그저 지나가는 하루일 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축하의 숫자가 아니라 내 곁에 진심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일이다.누가 나를 기억하고, 누가 나를 진심으로 챙기는지 이 날만큼은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올해도 나는 가족들과 함께했다. 서로 웃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소소하지만 깊은 행복을 확인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마음 속에 많은 장면이 쌓였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어릴 때는 생일이 단순한 즐거움이었지만,

지금은 사람과 관계, 남아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날이 된다. 축하 메시지의 수보다, 곁에 남아 나를 진심으로 챙겨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중요해진다. 이런 날에는, 마음이 한층 따뜻해지고 또 하루를 살아낼 힘이 생긴다. 매년 찾아오는 1월 14일은, 그저 지나가는 달력의 하루가 아니라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하지만 의미 깊은 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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