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내가 되고 싶은 '좋은 사람'
1월의 마지막 밤이다.
카페의 소란스러운 소음 속에서 문득 책상 위에 펼쳐든 신문지 속 작은 문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누군가 툭 던져놓은 듯한 이 질문 앞에서 나는 지난 한 달의 궤적을 가만히 짚어본다. 1월은 내게 '나를 찾아가는 진통'의 시간이었다.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지만, 그 소모적인 일상 속에서도 나는 멈추지 않고 글을 썼다. 좋은 인연들 덕분에 책을 읽고 사유하는 즐거움을 되찾았고 그 기록들은 오마이뉴스라는 공적인 지면에 두 편의 기사로 채택되어 세상에 나갔다.
내가 생각하는 1월의 '좋은 나'는 무엇이었을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순간은 내 진심이 누군가에게는 가닿고 있다는 따뜻한 증거가 되어 주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언어로 세상을 두드렸기에 나는 비로소 스스로에게 조금은 '좋은 사람'일 수 있었다.
이제 다가올 2월에는 어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 거창한 정의보다는 조금 더 나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1월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하고 조금 더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보는 것이 좋겠다.
내 전문성을 알아봐 주는 곳에서 기꺼이 새로운 문을 여는 용기를 내보고 싶다. 새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걷기 시작한 이 길 위에서, 2월에는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진짜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보폭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그런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