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조개 같은 무기력함마저도.
희망이 보였다가 다시 어둠이 찾아오는 건,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다.
아들러는 말했다.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 내가 느낀 무기력은 어쩌면 '변화하려는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의 안전장치였을지 모른다. 희망에 부풀어 너무 빨리 달리려 할 때, 내 몸이 잠시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심해 같은 어둠도, 집어삼킬 듯한 파도도 결국은 내 삶의 일부다.
억지로 희망을 붙잡으려 애쓰지 말자. 무기력함마저 담백하게 줍고 나면, 내일은 또 다른 색깔의 장미 파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