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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륙엠 Oct 29. 2022

[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 10. 여행 후 준비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다음 여행을 위한 교훈, 기록을 통한 업그레이드

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을 다녀온 뒤 한국에서 일상으로 돌아간지 이제 1주일이 넘어간다. 한국은 해외에 비하여 많이 답답하다. 일단 한국으로 나를 태우고 갈 국적기 탑승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미국은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으로 바꿨음). 또한 국내에서는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한다. 한국에 오면 한국법을 따라야하는 것. ^^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접어든 2022년 가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어떻게 마무리를 짓고, 또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1. 한국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1주일 이내로 잡자


여행을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은 한국 사회의 시스템에 다시 나를 적응시키는 것이다. 한국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시절의 방역정책 상당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스크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선택으로 변경된 시점이 지난 여름이었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늘 하고 있어서 몰랐었는데, 막상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지않고 생활을 하다보니 마스크가 필요없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자유로왔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실내 마스크착용이 의무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켜 우리의 생활에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


 여행이 좋았든 나빴든 우리의 몸은 해외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다시 한국의 시차에 적응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유럽보다는 아메리카 대륙에 머물다 한국으로 왔을 때 시차 적응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 한국의 시차에 다시 적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날부터 가급적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보다는 평소 자는 시간 대까지 참고 견디면서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노력하면 3일 전후로 시차에 적응이 가능하다. 다만 새벽에 일찍 깰 수가 있다. 여기서 새벽이라는 시간은 오전 2시 3시 정도를 얘기하는 것이다. 한번 깨면 다시 누워도 잠이 안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하루의 시작을 그 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대신 낮에 낮잠을 가급적 안자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저녁 때 제 시간에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잠은 상대적이다. 잠을 기가막히게 잘 자는 사람은 의외로 시차없이 바로 적응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조금 예민하신 분들은 잠을 자기 힘든 경우를 많이 만날 수 밖에 없지만, 보통 1주일 이내로 몸의 바이오리듬을 한국 시간에 적응함에 있어 큰 무리는 없다.


운동이 시차 적응에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절기에 무리한 운동은 자칫 몸의 발란스를 무너트리는 결과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첫 1주일은 가벼운 운동이 좋다. 예전에 비즈니스를 한번 타고 귀국을 한 적이 있는데, 몸이 너무 컨디션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그 주에 등산도 빡세게 하고 몸을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가.... 바로 몸살 감기가 찾아와서 3~4일 동안 침대에 꼼짝하지않고 누워있어야했던 경험이 있다.



2. 여행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자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 밤에 잠을 자도 새벽에 깨어있는 경우가 첫 1주일 내에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침대 위에 누워서 지나간 뉴스, 추천하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등을 하는 것보다는 다녀온 여행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는 것이 어떨까?


사람의 기억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감동적이었던 것도 기분이 나빴던 것도 어느새 별거아닌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의 기억이다. 그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개인 블로그에 여행을 기록하는 것이다. 사진과 글을 함께 적으면서 지난 여행의 느낌, 경험을 되살려 맛깔나게 적어보는 것이다. 물론 여행 중에 본인의 페북, 인스타, 해당 지역 대세 온라인 카페(네이버, 다음) 등에 여행의 느낌을 적은 분들도 꽤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페북이나 인스타에 비하여 블로그는 그 깊이, 시간이 흐른 뒤 찾아봤을 때의 감동 등이 틀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급적 블로그를 통하여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한다.


고프로, 스마트폰 등을 통하여 동영상 작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유튜브가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단, 유튜브는 블로그에 비하여 시간이 더 많이 투자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시작하셔야한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해외 여행 중에 찍은 수백, 혹은 수천장의 사진들 중 가장 기억하고 싶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골라서 인화하는 것이다.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보는 것에 비하여 본인의 공간에 여행 사진이 걸려있는 것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지나가다 앉아있다가 그 여행 사진을 슬쩍 봤을 때 느끼는 감동은 삶의 힘든 순간을 지탱해주는 매우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사진 현상이 힘들다면 본인 PC, 스마트폰 등의 바탕화면으로라도 저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이번 여행의 깨달음(교훈) 반영을 통한 다음 여행 준비


여행을 준비하면서 세웠던 계획들과 그에 맞춰 예약한 숙소/ 항공권 / 명소들을 실제로 다녀보면 계획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번 여행에서도 국내 대형항공사 중 한곳을 이용하여 태평양을 횡단했는데, 항상 그 항공사는 타 항공사 대비 약간의 불친절, 기내 시설의 노후화 등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그에 더하여 배고픔까지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외항사들은 기내식 서빙이 끝나면 객실 뒤쪽 혹은 중간에 음료, 간식 등을 쌓아놓고 배고프면 편하게 찾아가서 언제든 먹으라고 차려놓는데, 이 항공사는 그런것도 없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기내감염을 이유로 먹을 것을 더욱 덜 준비하는 이런 서비스를 실제 경험하고 나니 차라리 외항사가 더 좋게 느껴질 정도이므로 해당 항공사 이용은 다음 여행에서 가급적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늘 이용하던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가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한국어 상담원 대신 중국동포들(조선족)으로 거의 교체를 단행했고, 고객 응대 서비스 마인드라는 것을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고객들을 상담하게 됨에 따라 기본이 갖춰져있지 않은 상태로 상담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버렸다. 코로나 직후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하여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 고마움에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그 예약대행사이트만을 이용했었지만, 이제 코로나 엔데믹에서는 더이상 그곳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차라리 국내의 해외호텔 예약대행사이트, 혹은 호텔체인점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여행을 위하여 가지고 다녔던 옷 / 음식 / 필요물건들 등이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더 소중하게 사용된 것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 너무 무리하게 준비했던 것 등으로 여행 결과를 기준으로 나눌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속옷, 티 등 자주 입는 것들의 경우 5벌 ~ 10벌씩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최대 3벌이면 충분히 로테이션하면서 입을 수 있는 수량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패션?적인 측면에서 별로 활용되지 않았던 가벼우먼서 보관이 용이했던(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작게 압축되는 옷들)이 여행 중에서는 제일 많이 활용되는 아이템이었다. 즉 여행 중에는 가벼우면서 부피가 작은 옷이 최고로 좋은 옷이다. 고어텍스, 혹은 얇은 오리털 파카 등도 하나씩 챙겨갔는데,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음식의 경우 한국에서 가져간 건조비빔밥, 건조라밥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무게는 적으면서 맛은 사먹는 맛과 유사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식당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이는 결국 여행 경비 절감과 여행을 계속 유지시켜주는 큰 역할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음식을 어느 장소에서든 조리할 수 있게 해주는 트래블 쿠커, 수저세트, 그릇 등도 최고의 활용도를 보여주던 아이템이었다.  


이렇게 직접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경험해볼 수 없는 것들을 머리 속이 아닌, 본인만의 비밀 기록 공간, 혹은 블로그, SNS 등에 잘 정리하여 올려두면 다음 여행을 준비함에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인생사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늘 변하며 한 가지 모습으로 정해져있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불교 용어인데, 여행이야 말로 제행무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제행무상이라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기본이 있으며, 본인의 스타일에 꼭 필요한 무엇이 있는 것 또한 진실이다. 남과 내가 같을 수 없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남에게는 하챦은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은 나의 선택인 것이고, 나의 다음 선택은 바로 직전의 여행에서 나와 여행 사이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나 엔데믹 시점에 여행 준비, 여행 , 여행 후에 대하여 나의 경험, 지식 등을 기반으로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이제 다음 편에서는 여행 실전편을 가지고 찾아뵙겠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여행을 준비하여 실제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전에서는 지금까지 나열한 방법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사용되는지를 같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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