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들과 무려 산 두 개를 다녀왔어요. 정상까지 걸어서 오른 건 아니고, 동네 뒷산은 중반까지만 가기도 하고, 남산을 오를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했어요.
집에 있으면 유튜브와 닌텐도에 빠지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활동하게 하고, 자연 속에서 놀게 하고 싶다는 엄마의 욕심에 무리를 했는데, 다행히 어른도 아이들도 엄청 즐거워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번에 남산 케이블카를 타며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요. 50여분 대기하는 동안 모두가 외국인이고 한국인 가족이 우리 가족 넷 뿐이었습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각 나라의 언어들로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참 재미있게도, 아이들과 이전에 갔던 해외 휴양지 리조트에서는 한국인이 더 많아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었는데 말이죠.
자주 오던 남산이지만, 이번만큼은 처음 여행 온 느낌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즐겨보자 마음먹고 다녀왔습니다.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탄 케이블카도 이전과 다르게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고,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도 조금 더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여행을 가면 늘 사 오는 마그넷도 기념으로 하나 사봤어요.
아주 가까운 곳으로 떠난 주말 나들이였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설렘과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과거에도 '여행처럼 살아보기 놀이?'를 가끔씩 했던 기억이 나네요. 출퇴근길이 지겹게 느껴질 때, 늘 다니던 길이 익숙함을 넘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일부러 다른 정류장에 내려 다른 길로 걸어가 보기도 하고, 여행자의 시선이라면 어떨까 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던 거 같아요. 늘 보던 상점도 달리 보이고, 늘 보이던 한강도 조금 더 감탄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여행하듯 하루를 보내는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