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 가는게 무서워요"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낯선 장소에 혼자 가는 걸 못해요"
우리는 해보지 않은 일을 할 때 누구나 걱정을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두려운 상상을 하며 또 그 상상으로 인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혹은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려고 할 때,
우리의 상상 속 사회는 친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뾰족한 괴물과
무시무시한 일들이 숨어있을지 모르는 두려움의 공간입니다.
그 두려움이 커지면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지금의 불만족스러운 곳에 머물며
스스로를 비난하고 작아지게 합니다.
좁은 방 안에서 상상하면 할수록 두려움의 눈덩이는 더욱 커져버리고
밖으로 깨고 나가는게 더 힘들어지죠.
"괜찮아요."
"막상 도전해 보면 왜 이렇게 두려워했지 싶을 거예요."
미리 걱정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보고
상상 속에 있던 괴물의 모습을 바로 보는 연습을 해봅니다.
그렇게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었음을
내가 충분히 다뤄낼 수 있음을
아직 우리 사회는 뾰족함 보다는 둥그런 구석이 더 많음을
서로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렇게 마음이 단단해지면
이제 출동 준비 완료입니다.
용기 내어 이직을 해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 보기도 하고
혼자서는 외출을 못하다가 조금씩 멀리 외출을 해봅니다.
"어라~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깊은 물인지 알고 발만 동동 구르며 보고 있었는데
이거 발목까지 밖에 물이 안 차잖아요~"
막상 도전하고 나면
생각보다 현실은 두려운 상황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왜 이렇게 오랜 기간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했는지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다독여줍니다.
지난 주말 난카이 대지진설이 도는 일본에 다녀왔어요.
7월 5일에 대지진이 난다는 루머와 실제 지진설과는 먼 지역이지만
타 지역의 지진의 빈도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며
이미 예약해 둔 표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었죠.
지진을 검색하다 보니 후지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기사도 보이고
그다음은 폭염으로 사망자가 는다는 기사도 보이고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여행을 떠났는데
도착한 일본의 모습은 그 어떤 불안의 여지도 없이
밝고 활기찬 여행객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불안해하던 내 마음과 너무도 다르게 안정적인 현지의 모습에
마음이 묘했습니다.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두려움이 앞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내가 하는 생각의 허상으로 유리 감옥을 만든 건 아닌지
너무도 쉽게 깰 수 있는 벽이 아닌지 돌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