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햇살소녀

사이다 소녀

by 데이지

착한 아이

그게 나야

만날 친구의 기분을 살피고

하고 싶은 말은 삭이기만 해


어느 날 친구들이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어

기분이 나빠

얼굴이 달아올라


기분이 안 좋아라고 했어

내가 없을 때 어떻게 내 험담을 해

난 늘 너희를 배려했는데 말야


그 자리를 총총걸음으로 나왔어


감정대로 하는 게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져서

내가 하고 싶은 데로는 처음 해봤어


뭐지

몸 속에서 퍼지는 시원함

청량함 탄산의 향연

시원한 물방울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여


어쩐지

잔잔한 물결이 파도가 되어

차랑차랑 파문이 되어 날아오르는 것만 같아

솔직하게 표현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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