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 영화 - 꿈과 환상의 세계

인상주의 영화는 1920년대를 전후로 프랑스에서 시작된 영화 사조이다. 주로 꿈이나 환상 같은 정신 상태와 인물의 주관적인 심리나 인상을 암시나 환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한 영화들이었다. 인상주의 영화는 전위영화이지만 상업영화의 범위 안에서 활동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아벨 강스는 <튜브 박사의 실책>(1915)에서 굴곡 렌즈의 왜곡효과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철로의 백장미>(1923)에서는 인상주의의 대표적 기법인 포토제니를 사용하였고, 결정적으로 <나폴레옹>(1927)에서 최초의 폴리비전 다중영상(종횡비 1:3.99)을 선보였다. 또한 프랑스 제르멘 뒬락은 <미소 짓는 마담 브데>(1922)와 같은 작품을 통해 주인공의 공상이 주를 이루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영화를 남겼다.

아벨 강스의 <나폴레옹>(1927)

*인상주의 영화의 의의

인물의 심리적인 원인과 의식의 작용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서사 형식을 창조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회고적 플래시백을 통해 과거의 기억에 대한 인간 내면의 행위에 집중했다. 이는 플롯의 시간과 주관성을 다채롭게 조작하기 위한 시도였다.
결정적으로 인상주의 핵심인 포토제니 기법은 이미지의 광학적인 표현방법을 활용해 인물의 심리상태나 장면 속 이면의 내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아이리스, 마스크, 이중노출, 아웃포커싱, 필터, 굴곡진 거울, 광학적 합성, 불안정한 움직임, 시점 편집, 운율적 편집, 독특한 카메라 움직임(자동차, 회전목마, 기차에 매달기 등)이 사용되었다.

영화의 종주국이던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과 할리우드 영화의 유입으로 큰 타격을 입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영화 실험은 계속되었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아 상업영화 안에서 제작되었다. 인상주의 영화는 이후 내면의 심리 표현을 중시했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펜스, 조도로프스키의 컬트 영화, 기타 미국 장르 영화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흔히 사용되는 몽타주 시퀀스 기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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