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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롱이 Apr 30. 2021

프랑스 초현실주의 영화 - 인간의 무의식을 들춰보다

초현실주의 영화는 192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영화 사조이다. 인간의 무의식과 자의식, 성적 잠재의식과 같은 내면 속 세계를 충격적인 장면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당혹시켰다. 이를 통해 의식 세계의 억압과 굴레를 깨드리고자 하였다. 자유로운 연상이 지니는 리얼리티와 사유의 종잡을 수 없는 유희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유행한 인상주의와 달리 철저히 상업영화 바깥에서 활동하였으며 개인의 자금이나 후원에 의존하여 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스페인 출신 루이스 브뉘엘은 <안달루시아의 개>(1924)에서 일탈적이고 충동적인 이미지를 나열하여 초현실주의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눈동자를 면도칼로 자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 보더라도 비위가 상할 정도이다. 인상주의 영화는 인물의 꿈이라던지 환각과 같은 동기부여가 있다. 반면 초현실주의 영화는 인물의 심리상태와는 관련성이 없다. 관습적인 서사구조를 완전히 무시하고, 단순히 성적 욕망, 황홀경, 폭력, 불경, 기괴한 익살 등으로 이미지를 분출한다.


루이스 브뉘엘의 <안달루시아의 개>(1924)와 지그문트 프로이트(정신분석학)


*초현실주의 영화의 의의

전반적으로 이야기에 인과관계가 없는 대신 불안스러운 효과를 만들기 위해 사건들이 연결된다. 이를 위해 자동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카메라의 자율성을 통해 자유로운 연상과 일탈적이고 충동적인 이미지를 탐구하는 방법이다. 특히 관객의 내면 깊숙한 충동을 일깨우기 위해 어떠한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때문에 초현실주의는 어떠한 영화적 장치나 기술도 각별히 취급하지 않았다. 대신 연속 편집과 불연속 편집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기존의 지배적인 영화 관습 및 인상주의의 장치들은 일부 결합하여 사용하는 절충을 보였다.


이러한 초현실주의의 배경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자리 잡고 있다. 영화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여 숨겨진 흐름을 기록하고 관객에게 이를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초현실주의는 인상주의와 함께 프랑스라는 같은 지역에서 공존하며 발전했다.


*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경우 피드백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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