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이 싫어
스크럽 마미. 코스트코 추천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라서 궁금했는데 엄마집에 있길래 한 개 홀랑 가져왔다. 뭐가 좋은 건지 사용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 잘 모르겠지만 설거지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귀여워서.
벌써 5년째 먹고 있는 게랑드 소금. 소금 자체가 맛있어서 맛소금, 허브솔트 다 필요 없다.
귀여운 키링을 찾아 헤매다 키티버니포니 키링이 입고되었길래 슬쩍 데려왔다. 롱샴 필렛백에 찰떡이다.
나는 지병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배송비를 내면 죽는 병이다. 몇 년 전부터 갖고 싶었던 쿠션도 무료배송을 맞추기 위해 드디어 구매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너무하다. 토끼 뛰어가는 형상이 꼭 도비가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울컥해지네.
첫 소금빵. 사실 난 소금빵을 좋아하지 않는데 엄마가 워낙 좋아해서 구워봤다. 구움색 망함. 성형 망함. 크랙도 안 생김. 그래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바로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엄마도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문자로 난리. 초보 베이킹은 초보라서 싼 재료를 살 게 아니라 고급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레시피대로 하면 맛은 난다. 단지 껍데기가 상당히 거슬릴 뿐. 꼬떵땅 이즈니 AOP버터 사용하니 풍미가 좋았다. 다른 고메급 버터도 사용해서 성형 좀 잘해보자.
한동안 소파 옆에 둘 의자를 찾아 헤맸는데 며칠 전 우연히 발견하고 집에 들였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의 의자인데 요즘은 이런 디자인을 찾기 힘들다. 의자가 반듯하게 각져있는데 그 모양이 왜 이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김애란 작가 신작 완독하고 출간 역순으로 소실집을 다시 읽고 있는데 노찬성과 에반에서 진도가 잘 안 나간다. 도비가 살아있을 때도 이 단편은 읽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주룩주룩 난다.
운동 소품들 안 보이는 곳에 처박는 방법 어디 없을까? 동시에 꺼내기 쉬워야 한다. 응 없어.
무풍 에어컨 사용한 이후로 여름에 에어컨 잘 안 끈다. 재택근무자라 필터 청소 알림 뜨면 그때 잠깐 끄는 게 전부. AI모드 틀면 외부 온도 내부 온도 다 고려해서 알아서 쾌적하게 만들어 줘서 좋다. 전기세 모니터링 돌려보면 작년에 엄청 더울 때도 3만 원대 후반 나왔다. 밖에 볼일 보러 잠깐 나갈 때 빼고는 여름이 예전만큼 무섭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여름은 싫다. 더운 거 딱 싫어
미주라 크래커에 치즈 살짝 올려서 굽고, 저당 치폴레 소스에 방울토마토 반 갈라서 초간단 카나페 만들어 먹었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은 무궁무진하구나.
요리나 베이킹할 때 앞치마를 꼭 써야 한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옷에 냄새 배는 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꼭. 마늘이나 버터 들어간 음식 하면 냄새가 잘 안 빠지는데 앞치마 두르면 확실히 덜 하다.
키토 디저트들 대량 생산 중이다. 주방엔 에어컨이 없어서 최소 2주 치는 각 잡고 만들어야 하루에 샤워 두세 번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구움 과자류는 빵 굽는 것보다 과정이 간단해서 좋다.
마들렌 배꼽이 잘 부풀어서 좋긴 한데 좀 더 예쁘게 부풀어주었으면 좋겠다. 얼그레이 마들렌보다는 레몬이 확실히 더 맛있다. 이거 다 먹고 초코 마들렌이랑 말차 마들렌도 만들어야지.
빨리 쿠진아트 에프 베이킹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메그 오븐 두 개 중에서 계속 선택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는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방식이 좋아서 고른 모델이다. 빅토리아 오븐 아날로그는 국내 미출시 모델이랑 해외직구만 가능해서 AS 문제가 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오른쪽은 국내 정식 출시 모델이라 AS 가능하고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컨벡션 오븐이지만 디자인이 왼쪽보다 덜 예쁘다. 이번 주 로또 되면 두 개 다 사면될 텐데. 일확천금은커녕 5천 원도 안 되는 현실이 밉다.
이 날씨에 인덕션 앞에 서면 죽을 것 같아서 최대한 불 안 쓰는 요리를 하려 한다. 오늘 아침은 청양 차지키 소스. 난 오이 대신 청양고추 넣어 먹는데 훨씬 맛있다. 딜은 대체 불가라 꼭 넣어야 한다.
차지키 소스 만들 땐 룩트 띠크 사용한다. 꾸덕함이 덜한 요거트는 올리브오일, 레몬즙, 애사비, 알룰로스까지 넣으면 농도가 묽어져서 차지키 소스가 아니라 차지키 드레싱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아이비 크래커에 찍먹.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간다.
| 데이지의 서울살이
반쪽 1인 가구 조각 일상 모음집
시간의 순서가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합니다.
글 데이지
사진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