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일상을 곁들인
곳간 채울 때 행복한 1인. 후이펑 스리라차 소스 가격이 많이 올라서 슬프다. 바나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공복유산소 끝내고 먹는 바나나는 왜 이렇게 맛있던지. 스미후루 풍미왕을 제일 좋아한다. 난 덜 익은 바나나를 선호하는데 풍미왕은 많이 익지 않아도 식감이 녹진하면서 달큰하다.
올리브영 태닝 산리오 그냥 지치지지 못하는 사람? 저요... 아니 질리지도 않게 귀엽잖아. 나름 실용적인 소비를 했다고 합리화 중이다. 트리헛은 주기적으로 사는 스크럽이고 마스크팩은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인데 마멜이 그러져 있어서... 그렇지만 쿨링 마스크팩이 여름에 딱이 싶어서 샀고, 트렁크 2종은 스텝퍼 탈 때 입으려고 샀다.
키티만 사려다가 포차코도 귀여워서 두 개다 데려왔다. 나중에 와펜만 뜯어서 재사용도 가능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까워하는 시간들이 세 가지 있다. 출퇴근시간, 머리 말리는 시간, 그리고 운동하는 시간. 출퇴근 시간은 프리랜서가 된 이후로 모든 일을 재택으로 하기 때문에 졸업했지만 머리 말리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은 평생 내가 안고 가야 한다. 머리 말리는 시간 단축은 테팔 무빙에어로 어느 정도 극복했다. JMW도 테팔 무빙에어는 못 이겨. 마지막으로 운동시간은 1시간을 안 넘는 게 내 철칙이다. 요즘 감량기라 유산소 30분 무조건 태우고 있어서 살짝 아슬아슬하다.
오늘의 식단 메뉴 또띠아 치즈 피자. 매일 체중 재고 식단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피자랑 라면은 살이 안 찐다. 건면은 오히려 살이 빠지고, 치킨은 살이 0.4-0.6kg 찌긴 하는데 하루만 관리 잘해도 금방 빠진다. 다이어트의 적폐는 그저 떡볶이일 뿐이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엽떡 오리지널인 나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다.
와사비 오이 크래미 김밥과 스리라차 참치 꽈리고추 김밥. 햇반 현미귀리곤약밥 1개 뜯으면 두 줄 나온다. 자르면서 김밥이 계속 뭉개져서 모양은 개떡 같지만 맛은 완벽했다.
지중해식 샐러드.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상큼하니 여름에 찰떡이다. 빵은 컬리에서 식단용으로 자주 구매하는 아르토스 베이커리 모닝빵. 여긴 식빵이랑 카카오빵도 맛있다.
유튜브 유지만 레시피 참고했는데 피넛버터가 킥이라더니 진짜 맛있다. 빵 두 개에서 멈춘 게 기적이다.
후식은 자두. 쿠팡에서 꼬마 자두를 떨이로 1500원대에 팔길래 바로 사버렸다. 자두 모양이 하트네 하트.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자꾸 도비 생각이 난다. 기계적인 일상을 지내다 보면 그냥 불현듯 마지막 순간, 차선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에 대한 검증이 뇌 속에서 무한 되감기가 되고 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나오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가 실제로 존재하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가도 도비와 함께한 행복했던 기억들도 같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또 그건 싫다. 내가 도비를 평생 추억하기 위해선 점점 무뎌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겠지. 조금이라도 무료해지면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계속 빵을 굽는 것 같다. 생각보다 빵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적어도 이 빵이 완성되기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편안해진다.
식빵을 굽기 위해 쿠팡이랑 컬리에서 장을 좀 봤다. 난 우유를 마시지 않아서 어떤 우유가 맛있는지 모른다. 에쉬레 버터는 워낙 유명해서 레몬딜버터 만들 때도 몇 번 써봤는데 우유도 있는 건 처음 알아서 궁금증에 주문했다. 멸균우유라 개봉 전까진 실온보관이 가능해서 좋다. 엘엔비르 고메버터. 요즘 버터 도장 깨기 중이라서 새로운 버터로 도전! 페이장브레통 생크림은 다음 주 카스테라생크림빵 만들 때 사용하려고 미리 주문했다.
몇 달 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무료이용권이 생겨서 몇 번 써보다 심드렁해 있었다. 뭐 내가 워낙 쓸데없는 걸 물어보기도 했지만. 드디어 이 아이의 쓸모를 내가 찾아냈다. 레시피 계량 축소할 때 이용하면 정말 편하다.
나는 반죽기가 없기 때문에 손반죽, 무반죽 레시피를 찾아서 따라 하는데 식빵에도 무반죽 레시피가 있어서 신기했다. 오븐스프링도 제대로 나고 구움 색도 만족스럽다. 부엌에서 온통 버터냄새가 그득하게 퍼지는데 여기에 커피까지 내리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유튜브 칼로리식당 무반죽 우유식빵 레시피 참고했는데 진짜 결이 살아 있는 촉촉한 식빵이 완성됐다. 맛은... 밀가루 냄새가 너무 나서 사실 별로였다. 카푸토 밀가루는 치아바타, 포카치아, 피자도우 만들 때만 사용하고 얼른 프랑스 밀가루 구매해서 다시 구워봐야겠다.
에쉬레 우유 빨리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한 덩이 숭덩 손으로 갈라서 프렌치토스트로 재워뒀다. 바닐라 에센스까지 넣으니 풍미가 벌써부터 좋다. 이미 식빵에 설탕이 한 바가지 들어간 터라 달걀물에는 액상 알룰로스로 대체했다. 내일 만나자 프토.
냄새 미쳤다. 메이플시럽이랑 슈가파우더는 못 뿌렸지만 행복해.
프라이팬 위에서 초벌 하려면 인덕션 앞에 서야 하는데 이 날씨에 불은 안 쓴다는 집념으로 에프로만 구웠더니 설거지 +1 적립.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어.
무빙 보다가 만 게 생각나서 다시 1화부터 정주행 중이다. 아니 무빙 보면서 돈까스를 어떻게 참아요? 저 봉석이 찐으로 행복한 표정 봐.
냉동실 뒤적거리다 당 1g 미만 보고 응 안 참아. 돈까스 소스도 저당이야. 그래 그거면 된 거야.
돈까스가 아니라 돈가스로 표기해야 한다는데... 김치국을 김칫국, 북어국을 북엇국으로 바꿀 정신있으면 돈까스나 표준어로 만들어라.
| 데이지의 서울살이
반쪽 1인 가구 조각 일상 모음집
시간의 순서가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합니다.
글 데이지
사진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