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감자 아닌 걸 생각나게 하고

슬픔을 감자 바구니에 담아놓고

by 데이지

다지기 사는 걸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구입했다.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고 가격도 저렴해서 무인양품에서 구매했다. 3만 원 무료배송 채우려고 이것저것 또 담아버렸다.






무인양품 슈가 비트 비스킷. 당 제한 하고 있어서 색깔별로 한 개씩 맛만 봤는데 홈페이지 소개대로 정말 소박한 맛이 난다. 맛은 소박한데 당은 왜 높은 건데? 귀여우니깐 봐준다.







알리 첫 회원가입하면 참치캔 100g 12캔을 1,000원 무배로 주길래 홀랑 구매해 버렸다. 구매하면서 이것저것 훑어보다가 귀여운 감자 필러와 토마토 타이머도 구매. 아 너무 귀엽잖아. 근데 중국에서 오는 택배는 왜 맨손으로 만지기가 싫은지...






예상했던 대로 속 시원하게 벗겨지진 않지만 귀여움을 참고 쓸만하다.







나는 감자만 보면 몇 년 전 문학동네 시인선을 읽다가 굉장히 강렬하게 뇌리 박혔던 구절이 잠깐 스친다. 시집 제목은 잘 모르겠는데 감자 바구니에 슬픔을 담는다는 표현이 참 신선했다. 아무튼 감자 웨지로 썰어서 오레가노 후추 올리브오일에 버무려서 에어프라이어로 직행.







점심은 현미귀리곤약밥에 기름 뺀 참치 저당 치폴레 소스에 버무려서 삼각김밥 만들어 먹었다. 감량기때는 되도록 마요네즈는 안 먹으려고 한다. 마요네즈는 하프나 저당 마요네즈도 영양성분표가 답이 없다. 갓난쟁이 주먹만 한 사이즈의 마요네즈를 올리브오일 넣었다고 만 얼마에 파는데 어후, 난 그 돈주고 마요네즈 못 사 먹어.







감자보이 필러 쓰고 싶어서 단단한 채소나 과일 보면 죄다 필러로 벗겨버리고 싶다.






백수린 작가 여름의 빌라. 백수린 작가 책은 처음 읽는데 쉽게 잘 읽히고 평론가 해설처럼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감정을 쉽게 단정 짓지 않아서 좋았다. 일하면서 틈틈이 읽고 일주일 만에 완독. 프랑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작가 프로필 찾아보니 역시 연결고리가 있었구나 싶었다. 나머지 소설집도 조만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







가장 좋았던 단편은 흑설탕 캔디. 울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사탕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나는 일반본 책들 읽으면 왜 표지가 저렇게 주름질까? 깨끗하게 책 읽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눈 뜨자마자 민생지원금 소비쿠폰 신청. 가락시장 우주식품에서 쓸 수 있으려나? 베이킹 재료 한 보따리 사고 싶은데 방산시장은 너무 멀어서 가락시장쯤에서 타협 보고 싶네.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 유산소, 근력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나오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추석 전까지 링 다 채워보자.






| 데이지의 서울살이

반쪽 1인 가구 조각 일상 모음집

시간의 순서가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합니다.


데이지

사진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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