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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항 ‘VIP 특별구역’

'리더의 여행' VVIP를 위한 젯키(Jet Quay) 라운지


북미 정상이 만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작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졌다.


북한과 미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싱가포르의 중립적 위치, 두 지도자의 이동거리, 현지의 치안·숙박·언론 접근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회담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려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는 최적의 장소였다고 본다.


싱가포르의 관문인 창이공항은 세계 최대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여러모로 '준비된 공항'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창이주얼


세계에서 가장 높은 40m에 이르는 실내 인공폭포인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로 눈길을 끄는 창이공항과 연결된 대형 복합 문화시설인 '주얼 창이'는싱가포르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되었다. 주얼 창이를 보기 위해 일부러 싱가포르로 환승하는 승객들도 많으니 덕분에 창이공항이 또 하나의 ‘여행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이 주얼의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 인공폭포


주얼 창이는 싱가포르의 명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설계한 이스라엘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디자인했다. 창이공항의 터미널 4개 중 3개와 연결되는 지상 5층·지하 5층, 면적 13만 5천700㎡ 규모의 도넛 모양으로, 17억 싱가포르달러가 투입됐다.



리더의 여행법: VIP 전용 '특별구역'


창이공항을 이루는 제1터미널, 제2터미널, 제3터미널, 그리고 새로 생긴 제4터미널 외에 싱가포르 사람들 조차 잘 모르는 CIP 터미널이 있다. 창 이주 얼에 이어 창이공항을 아시아의 허브이자 최고의 공항으로 부연 설명하는데 강조되어야 할 또 하나의 명소다.


VIP 전용 구역인 CIP 터미널에 제트 키(Jet Quay) 라운 지가 있다. 원래는 프라이빗 제트기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2006년에 만든 '특별구역'이지만, 지금은 일반 항공사 손님들도 비용만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그곳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가장 아까운 시간은 짐을 맡기고 세관을 통과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일 텐데, 이 특별구역을 이용하면 그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아도 된다. 터미널에 도착한 순간부터 비행기를 탈 때까지 수속, 입국심사, 세금 환급 등 모든 과정을 이 터미널에서 손 까닥하지 않고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여느 항공사 라운지처럼 식사도 하고 씻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개인 침실이 있어 너무 늦거나 이르게 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이나 귀국 직후 중요한 일이 있는 승객에게는 한숨 푹 자고 샤워까지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심지어 입국, 세관심사까지 이 곳에서 마무리하고, 전용 전동카트로 게이트 앞까지 모셔다 주니 입국에 대한 제반 절차를 모두 맡기고 그냥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된다.


라운지를 이용하는 비용보다는 비싸지만, 잠시 잠을 청하기 위해 호텔 객실을 빌리는 비용보다는 저렴하고,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이동시간도 줄일 수 있으니 장시간 환승을 하거나 출도착 시간이 애매한 승객, 귀국 후 바로 출근을 해야 하거나 중요한 일이 있는 승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3단계 서비스


서비스 포함사항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가장 기본 단계인 게이트웨이(GATEWAY) 서비스는 비행기 동체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공항을 떠나는 순간까지 전담 컨시어지가 동행하는 서비스다. 입국, 출국, 환승 각각 별도 요금이 적용되는데, 가격은 일행 3명 한도 내에서 90 싱가포르 달러 정도다. 아무리 짧은 환승거리라도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나, 출도착 시 최대한 예를 갖춰야 하는 VIP의 경우 사용하면 좋다.


두 번째 단계인 키사이드(QUAYSIDE) 서비스는 GATEWAY 서비스에 전동 버기와 제트 키 라운지 이용이 추가된다. 가격은 일행 3명 기준 400 싱가포르 달러다.


세 번째 단계인 제트 사이드(JETSIDE) 서비스는 QUAYSIDE 서비스에 공항 활주로 내 리무진 이용과 전용 출입구 이용이 추가된다. 가격은 일행 2명에 1500 싱가포르 달러다.


가격표 보기 PRICE LIST

https://www.jetquay.com.sg/price_list.php



A-Z을 모두 갖춘 시설


CIP란 ‘Commercially Important Person’의 줄임말로, 주로 비즈니스로 싱가포르를 찾는 전용기 승객을 위해 만든 라운지이다 보니 붙여진 이름이다. 최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공간이지만, 20명 이상은 잘 받지 않는 편이라 언제나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인원이 많을 시에는 분리된 룸도 있어 휴식을 취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본시설은 국물요리와 볶음면, 밥, 과일, 스낵 등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 공간(F&B Selections), 정원이 보이는 있는 침실이 딸린 편안한 휴식공간인 젯키 스위트(JetQuay Suites)가 있다.  4인실, 2인실, 1인실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시간과 인원에 따라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한 발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Spa) 룸, 컴퓨터, 프린터 등 업무시설이 구비된 비즈니스 센터(Business Center)흡연실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젝터 시설을 갖춘 회의실에서 출국 전, 후에 회의도 진행할 수 있어 싱가포르를 허브로 둔 글로벌 회사의 직원들이 출국 전에 모이는 미팅 장소로도 애용되는 공간이다.


모든 화장실 공간에는 욕실이 함께 딸려있는데 샤워실에는 샤워젤과 샴푸가 비치되어있고, 수건, 빗, 칫솔, 드라이어는 프런트에 이야기하면 된다. 컨디셔너, 폼 클렌져 등은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챙기는 것이 좋다.


마사지 서비스는 의외로 저렴한데 테라피스트가 24시간 상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전신 마사지 60분 코스의 경우 가격이 100 싱가포르 달러로 한화로는 9만 원이 좀 안 되는 가격이니 싱가포르 물가 대비 괜찮은 가격이다. 20분짜리 짧은 코스(35 SGD)도 있다.


'라운지 안의 라운지'로 불리는 프라이빗 룸(Private Room)은 시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한데, 가족단위로 여행을 할 때나 다른 손님들과 섞이는 공간이 부담스러운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서비스다. 비용은 방 크기에 따라 다른데 6시간 기준 80~200 SGD다.


젯키 라운지의 시설

☐ Open, spacious area with natural light

☐ F&B Selections (B/L/D)

☐ JetQuay Suites

☐ Private Rooms

☐ Day Rooms

☐ Spa Services

☐ Business Centre with computer and printer

☐ Complimentary Wi-Fi connection

☐ Designated outdoor smoking area


CIP 터미널 서비스의 하이라이트, ‘송영 서비스'


탑승 시간이 가까워지면 터미널의 직원이 입장 시 미리 알려준 출발 예상 시간에 ‘모시러’ 오는데, 라운지 바로 옆에서 출국심사와 보안검사가 이뤄지고 검사를 마치면 전용 버기로 입국 게이트까지 ‘모셔다’ 준다. 이 라운지의 이용고객 거의 모두가 VIP 손님들이다 보니, 최고의 의전 매너가 몸에 밴 직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깍듯하게 ‘모신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보통은 입국심사를 마치고, 전용 버기로 출국장 게이트까지 이동을 하지만, 새로 생긴 제4터미널만 CIP터미널과 연결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라운지의 전용 밴을 타고 이동한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제4 터미널을 보통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감은 있지만 항공사 업무차량이 아닌데도 일반 차량이 활주로를 누비는 모습은 처음이라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제4 터미널 도착 후 다시 한번 보안검사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거치는 보안검사는 일반 승객용이 아닌 직원들이 다니는 지상층과 연결되어있는 보안검사라 아주 간단한 절차만 거치게 된다.

입국 게이트까지 이동하기 위한 전용 전동카드


예약방법


라운지를 사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한 항공사에 문의를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유의할 점


CIP 터미널로 가는 승객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자칫 일반 터미널로 갈 수 있으니 택시나 그랩(Grab)을 타기 전에 정확한 주소를 기사에게 보여주고 위치를 이해했는지 확인한 후 출발하도록 한다.

주소: Jet Quay Pte Ltd. 60 Airport Boulevard CIP Terminal


항공기 출발 최소 1시간 반 전에 CIP 터미널 청사에 도착해야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CIP 터미널에 도착하면 입구가 바리케이드로 막혀있는데, 보안요원에게 항공편명과 이름을 말해주면 확인 후 문을 열어준다. 보안이 삼엄한 구역인 만큼 입장도 까다롭다. 입구를 통과한 후에 곧바로 내리지 말고, 직원이 맞이하는 입구까지 들어간다.


도착하면 짐과 여권을 직원에게 맞기고 편하게 쉬기만 하면 된다. 세금 환급받아야 할 영수증이 있다면 여권과 함께 주면 처리해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etquay.com.sg)를 참고한다.


☐ 글= 박재아 DaisyParkKorea@gmail.com

☐ 사진= Jet Quay Pte Ltd



데이지가 직접 체험해 본 젯키 라운지

https://photos.app.goo.gl/UzihWEsxUjSkCo3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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