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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UI디자이너 데이지 Aug 25. 2022

[UXUI] 다방의 UX라이팅과 효율성

아 다르고 어 다르다.

UXUI에서 디자인만큼 중요한 게 문구다.

글 또한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의도를 잘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다방의 팝업은 그러한 면에서 다소 부합되지 않는다.


지금의 다방은 이렇다.
다방의 모바일 웹 페이지

좌측 화면에서 문자 문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우측 화면과 같은 하단 모달창이 나오게 된다.

모달 창에서는 다방 앱으로의 권유를 보여주며 '다방 앱으로 보기' 버튼과 '모바일 웹으로 볼게요'라는 텍스트 버튼 두 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다방은 '다방 앱으로 보기'를 버튼으로 더 무게감을 실어줌으로써 용자에게 앱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 (다방의 니즈)


이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사용자는 문자 문의를 원하여 '문자 문의' 버튼을 눌렀다. 사용자에겐 앱으로 보기와 웹으로 보기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앱을 다운받기엔 아직 거부감이 있지만 문자 문의를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될까? 모바일 웹으로 보기를 누르지만 이전 페이지로 돌아갈 뿐 문자 문의를 할 순 없게 된다. 사용자는 다방에게 어떠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문자 문의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걸 되돌아감으로써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바꾼다면 어떨까?
좌측에서 우측으로 문구만 수정했다.

문자 문의는 앱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정확한 인지를 주기 위해 두 가지를 고려하여 수정했다.


첫째, 사용자의 니즈는 '문자 문의' 이며 해당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제일 핵심 문구를 '앱으로 편리하게 보세요'라는 은유적 표현에서 문자 문의는 다방 '앱에서만 가능함'으로 표기하여 웹에서는 해당 기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인지 시켜줬다. 


둘째, 또한 앱에서는 가능하지만 웹에서는 불가능하다. 즉 웹은 기능적인 면에서 앱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방의 사용자를 앱으로의 유하고자 한다. 이를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나타내주기 위해 '모바일 웹으로 볼게요''모바일 웹으로 둘러보기'로 변경하였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문자 문의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으로 둘러보다가 더 깊게 사용하고자 하면 앱을 다운받아야지 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었다. 


다방은 정말 몰랐을까?

그렇다면 다방은 왜 저렇게 하였을까? 해당 모달은 다방 모바일 웹을 '처음 들어갔을 때', '간편 문의' 버튼을 눌렀을 때, '문자 문의' 버튼을 눌렀을 때, 'SMS 문의' 버튼을 눌렀을 때 모두 동일하게 들어간다. 하나의 경우가 아닌 여러 경우에 들어가기 때문에 '문자 문의는 다방에서만 가능해요' 와 같은 특정 액션에서만 들어갈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게 된다면, 제각각의 경우에도 다 만들어야 한다. 

해당 모달은 비단 문자 문의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오게 된다.
동일한 모달이 나오는 다양한 경우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게 맞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기획자의 문구 수정 기획서 제작부터

디자이너의 디자인

퍼블리셔의 퍼블리싱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각 페이지 생성

QA에서 검수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모달을 상황별로 다 쪼개달라고요...? 왜요...?
지금도 충분히 문제없지 않나요?


회사는 각 경우의 수 별로 모달을 다르게 디자인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지, 아니면 사용자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달창을 통일하여 공수를 줄이고 그만큼의 시간과 인력을 다른 곳에 투자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웹이 아닌 앱을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다방의 경우 지금의 모달이 가성비가 맞는 디자인이라 생각된다.


회사는 인력과 시간을 소모하여 이익을 창출하여야 한다. 디자이너는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의 일원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이익(사용자의 편의성 개선)투자(인력+시간) 또한 고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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