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먹는 물고기 독서법
1. 누가 무엇을 했나요?
2.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3.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4. 어떻게 해결했나요?
<하늘에서 달님이 뚝! 떨어졌어요>는 나무 위 다람쥐의 집 앞마당에 뚝 떨어진 달님을 훔쳤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달님을 없애려는 과정에서 일이 점점 커지는 사건을 다룬 그림책이다. 1~4의 질문을 반복해서 쓰게 했다. 왜냐하면 반복적으로 쓰는 과정에서 그림책의 어떤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지 각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실제 그림책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썼다. 앞의 친구는 "염소가 달님을 받았어요. 뿔로" 부분을 인상적으로 봤나 보다. 뒤의 친구는 "다람쥐가 자기 집 앞에 있는 달을 굴러 떨어뜨렸어요"를 골랐다. 한 그림책에도 여러 가지 인물이 여러 가지 행동을 하기 때문에 친구의 작품을 통해서 배우는 점도 있다. 글을 쓰면 그 부분을 따라 그리고, 그 부분이 나온 장면을 오려서 붙이게 했다. 이렇게 하면 '인물'에 대한 초등 저학년 리터러시 활동지가 완성된다.
두 번째 질문인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는 1번의 질문인 '누가 무엇을 했나요?'가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아직 1번 질문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만약 아이들이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끝나면 사건에 대한 이해로 넘어갈 수 있다. 이번 수업에서는 1번 질문이 채워져야 2번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고양이가 할머니에게 생선을 얻어먹었어요'는 마지막 장면에서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장면이다. 두 번째 친구가 쓴 '고양이가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도 1번 질문에 가깝다. '뭔가가 고양이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어요'가 사건에 가깝지만 무리해서 이해시키려고 하지는 않았다. 세 번째 아이는 '뱀이 고양이를 구해줬어요'라고 썼는데 이것도 1번 질문에 가깝다.
핵심 질문 4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자신의 문장으로 쓰고, 그 부분이 나온 그림을 직접 그리고, 비교해볼 수 있게 오려 붙이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작가의 의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집에서도 그림책을 읽을 때 '누가 무엇을 했나요?'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같은 질문을 던져주면서 그림책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시도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