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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승주 작가 Jan 16. 2018

메모는 생각보다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메모 독서로 책 쓰기

저는 현재 OO대학교에서 유아교육전공으로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연구자 입니다. 선생님의 메모 독서가 논문을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꺼 같아. 도움 요청드립니다. ^^


요즘 《10대와 마주하는 인문고전_공자와 논어》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독서 데이터 파일을 요청하는 메일을 요즘 많이 받고 있는데 학위 준비하시는 분의 사연을 접했습니다. 혹시 제게 파일 요청하실 때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나 파일을 가지고 침조를 하고 싶은 소망을 말씀해주시면 매거진 글을 쓸 때 내용에 반영하도록 할게요.


책 집필을 위해 독서 메모를 이제까지 정리했고, 요즘 이를 토대로 책을 쓰다 보니 이 내용을 전해드리면 도움이 될까 해서 적습니다. 논문이나 책을 집필할 때 중요한 건 목차를 잡는 것입니다. 목차를 잡기 위해서는 평소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틈틈이 소주제를 정하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자신이 참조하는 문헌이 기리키는 방향을 가지고 소주제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책 집필이나 논문집필은 리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1. 자료 더미를 만들고 값을 입력하는 과정


저는 독서 메모 데이터 중에서 책의 주제, 이번의 경우는 공자와 논어, 중국 역사, 진나라 이전의 철학자들과 관련된 자료로 먼저 더미를 만들었습니다. 덤미는 집중적으로 검토할 자료를 말합니다. 하지만 더미 중에서 쓸 것이 있고 안 쓸 것이 있기 때문에 값을 입력해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왜 엑셀 파일로 데이터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더미의 최소 단위는 한 문단입니다. 어떤 의미가 메시지를 가지고 있거나 제가 인상적으로 본 대목입니다. 만약 그 대목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더 찾아볼 수 있게끔 책 제목과 쪽수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각 문단에는 숫자가 입력돼 있는데 저는 절대값으로 쓰면서 바꾸지 않습니다. 값을 입력한다는 말은 해당 문단이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에 맞는 경우 어떤 의미를 갖는지 표시합니다. 이렇게 값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집필내용 전체의 아웃라인이 어렴풋이 정리됩니다.



2. 연결시키기와 소제목 정하기


입력했던 값을 종이에 표시해서 집중 분석을 하면 소제목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표시한 자료만으로 소제목의 내용을 모두 감당할 수는 없죠. 살을 채우는 작업은 별도로 해야 합니다. 


저는 논어와 공자 해설 자료집과 논어 원전에서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자료 검토가 다 끝나면 목차를 완료하려고 합니다.


메모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의 내용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게 된 점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내가 쓸 내용에 테트리스 조각처럼 내려앉는 건 아니죠. 테트리스 조각처럼 될 때까지 가공하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자르고 의미값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집필 가능한 재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메모가 책을 대신 써줄 수는 없지만 꽤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막했던 게 메모를 통해서 풀리면 자신감을 갖고 집필을 이어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하시는 집필을 꼭 완성해 빛을 보게 해주세요.


※ 매거진 메모 독서 20년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엑셀에 하는 데이터 독서에 관심이 있거나, 샘플파일을 받고 싶은 분들은 댓글에 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또는dajak97@hanmail.net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사연을 함께 적어주시면 매거진 에 반영할게요. 함께 고민을 해결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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