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마추어사진관 Mar 21. 2020

다정한컷 독립출판을 준비하다 두번째

지난 편에서 계속되는 나의 독립 출판 이야기 ★ http://tumblbug.com/tmiphoto

두서없이 작성하다 보니 이야기가 맥락없이 끊긴 듯 하여 인디자인 작업편 부터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보려 한다

4. 인디자인 작업 

: 대미의 인디자인 작업!! 사실 인디자인을 만질 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막막했다. 일단 어도비에서 인디자인 체험판을 설치했다. 대학시절 과 소식지를 편집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쉽게 다룰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인디자인은 한글과는 달랐다. 너무 많은 기능들이 있었다. 정말 멘 to the 붕! 평소 캡쳐해두었던 인디자인 다루는 법을 보면서 하나하나 연습해 보았다. 가장 유용했던 단축키는 단연 엑스 박스 네모상자를 그린 후 Cont + D 해서 사진 삽입하는 것이었다! 일단 나의 인디자인 작업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판형 정하기

: 나는 작은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가장 작은 사이즈인 B6로 결정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2) 사진 삽입해보기

: 사진을 배치해보려 했는데 인디자인에서 너무 깨지게 나오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 독립출판 선배님께 여쭈어보니! 인디자인에 삽입할 사진 파일은 포토샵을 통해 TIFF로 변형해야했다. 여기서 난 너무 좌절했다. 130여장의 사진을 어떻게....... 다 하나하나............. 바꾼단 말인가........ 또르르르르르르르


좌절한 나는 정말 말도 안되게 그냥 한글 파일로 작업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냥 꾹 참고 해보기로 했다. 비록 사양이 떨어지는 내 노트북이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동시에 켜면 엄청, 어어어어엄청 느린 속도로 내 속을 뒤집어 놨지만 그럼에도..... 참고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작업을 하던 와중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3) 300 dpi 와 CMYK 변환

: 포토샵을 통해 jpg 파일을 tiff로 변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나의 똥컴의 느린 속도에 몇번이나 성격 파탄자가 되었지만..) 사진 파일들을 한 참 tiff 파일로 변형하다 나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인디자인에 들어가는 사진 파일들은 적어도 해상도가 300dpi가 되어야 하며 RGB가 아닌 CMYK로 변형해야한다는 사실을!! 이 모든 것들은 준비성이 철저하지 못했던 나의 불찰이었다. 역시 정보력과 준비성이 없으면 몸이 고생이다. 휴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사진을 CMYK로 변환하려 했다. 그런데! 사진관에서 스캔파일로 받은 필름 사진들은 죄다 해상도가 72dpi였다. 여러 루트를 통해 알아보니 300dpi로는 인화를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포토샵에서 300dpi로 변형할 수는 있지만 원본 파일의 해상도가 낮을 경우 포토샵을 통해 300dpi로 변형하면 해상도가 많이 깨져 인쇄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여기서 나는 또 한 번.... '그냥 한글 파일로 작업해버릴까?'하는 유혹에 빠졌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이건 정말 naive한 생각이었다.) 독립출판 고수님들께 이런 문제점을 말씀드렸고 포토샵을 통해 300dpi로 변형해본 후 해상도가  1181*591 이상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답변을 얻었다. (=> 난 이 부분 때문에 인쇄상태를 보기위해 가제본을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사진 변환 작업은 마무리 되었고, Cont + D를 통해 130여장의 사진 배치를 마무리 하였다.  


4) 글과 소제목 넣기

: 그동안 써 두었던 글들을 사진에 맞게 배치했다. 이 부분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았지만! 나름 알맞는 글꼴과 글자크기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제목과 본문의 글꼴을 다르게 배치했는데 완성해 놓고 보니 한 페이지에 하나의 글꼴이 들어가는 것이 더 깔끔해 보여서 하나의 글꼴로 통일했다.


★주의할 점★

1. 사용할 폰트를 택할 때에는 꼭꼭! 상업적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폰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저작권 위반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2. 어디서 주워들은 정보인데 줄간격은 18p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며, 자간은 -50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3. 왜 많은 책들이 귀여운 글꼴도 많은데 기본 글꼴(명조, 바탕)을 사용할까 싶었는데 막상 작업을 해보니 기본글꼴이 가장 깔끔하다. Simple is the best!


5) 쪽번호 넣기

: 책에 꼭 들어가야 할 것 중에 하나가 페이지이다. 사진이 실제로 어떻게 인쇄될지 너무너무 너어무 궁금했기 때문에 급하게 페이지 넣기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도서관에 들러 인디자인 책을 빌려와야 했다.


< 문자 - 특수문자삽입 - 표시자 - 현재 페이지 번호 > 를 통해 쉽게 페이지를 삽입할 수 있었다.


이 정보력 없는 멍청이는 ㅠㅠ 페이지 번호로 설정해 둔 글 꼴이 마음에 안들어서 페이지 마다 일일히 다 글꼴을 바꿨는데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마스터 페이지라는 것을 설정해두면 마스터 페이지에서 페이지 쪽번호 글꼴을 바꾸면 다른 페이지들도 자동으로 다 바뀐다고 한다. ㅠㅠ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다.


사실 이 작업을 하던 당시 나는 하루라도 빨리 가제본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고, 밤잠을 설쳐가면서 신나게 작업을 했다. 그 결과 눈의 뻐근함과 손목 시림, 목의 통증까지 왔지만 너무 신난 나머지 표지 작업을 후다닥 한 후 가제본을 맡겼다. 표지 작업은 다음편에 계속됩니당^_^


장황한 사진집 다정한컷 텀블벅 중입니다! 저의 오랜 꿈을 담아 버벅대는 노트북으로 열심히 작업한 독립출판물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려요! 


http://tumblbug.com/tmiphoto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매거진의 이전글 다정한컷, 독립출판을 준비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