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보여주는 어른이 되자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어떤지를 나누자

by 다정

만약에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을 것이다. 왕자를 만나 사랑의 키스를 통해 공주의 인생이 바뀌고 행복하다는 설정이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 믿는 마음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그 이전에 나도 그런 삶을 살길 원한다.


실제로 요즘 부모들은 어린이집에서 옛날 디즈니 영화를 보여주면 시대에 맞지 않는 걸 왜 보여주냐고 묻는다고 한다. 나만 유난인 건 아니구나 싶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조승연의 탐구생활>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아이랑 같이 보면서 어떤지, 뭐가 맞는지 아닌지를 이야기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조승연의 탐구생활, 백설공주와 엘사의 차이점)


안 보여주는 것 말고 다른 방법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과거의 콘텐츠는 그 시대상을 반영하니까 맞고 틀리다의 논쟁보다는 왜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라는 말을 듣고 머리가 띵했다. '맞다 틀리다' 둘로만 나누려고 한 내가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스스로 생각의 폭을 좁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를 보여주더라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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