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사드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며 맞는 2019년

심경(心經)에 이르기를

'반복을 멀리 하지 않으니 후회할 일이 없으며, 처음으로 돌아가니 길하다.(불원복 무지회 원길;不遠復 无祇悔 元吉)'했다.

육십갑자(六十甲子)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맞이 하는 새 해, 새로운 일 년, 반복되는 육십갑자...

태어난 무술년으로부터 다시 반복해 시작하 후회할 일이 없으 게다가 길할테니,

회갑을 지나온 이들

삶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가?


인생은 집을 나서서 하는 여행이다.(인생차세 비지리가이행;人生此世 比之離家而行)

여정이 길고 짧음에 무슨 의미를 담으랴.

돌 위에 앉아 쉬고, 나무에 기대어 잠자고, 물 한 잔 마시고, 구경 잘 했으면 좋은 여행 아닌가?

땀과 눈물로 범 된 여행 지나다 보니,

기쁨도 슬픔도 순간이었고,

부귀와 명예도 하찮은 것을,

무에 그리 연연했는지...

훌훌 털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인 것을,

손에 쥔 것 내 것인양 놓기가 쉽지 않으니 미련하다.

집으로 돌아 간 후에는 모두 다 없어지는 것을...


집 떠나 2년만에 다시 반복하는 유럽여행.

프라하로 부터 베오그라드와 노비사드를 지나 부다페스트이어지면서,

관광명소는 사진 속에만 남고,

내 가슴엔 보고 느껴 온 이곳과 삶이 남았다.

세르비아 거리에서 구걸하는 어린 아이를 보고,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 본 극빈층의 삶과 국가의 복지시스템.

도나우변을 걸으며 생각하는 삶과 죽음.

내가 Nihilism에 젖어

서럽도록 푸른 도나우강과

잿빛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이다.


도나우강을 따라 코시체, 브라티슬라바, 빈으로 더 이어질 이 곳에서의 여행을 마치면,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또 다른 여행을 꿈고, 여행에 나서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길 반복하겠지만,

돌아 갈 집이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가!

집을 떠나서 집의 소중함을 안다.


인생 또한 여행이고,

그 여 끝에 돌아갈 집이 있음은 또 얼마나 다행인가?

무(無)에서 와서 무(無)로 돌아 갈지라도

인생 끝자락 집에 무사히 잘 돌아 가는 길.

인생 여정충실히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

여행 기간,

죽어 돌아갈 집을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

반복하는 삶내가 더 진지해졌으니 또 행복하다.


2019년!

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께서,

지으신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긴 인생 여행길과 짧은 이번 여행길을

2019년에도 계속 이어가며,

문안 인사 여쭙니다.

2019.1.1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에서

유대교회당

국립극장 앞 뜰

큰 두 송이의 머루 포도가 1,000원. 게다가 맛있기까지 했다.

도나우 강

도나우 강변의 포트리스

성 위에 오르면 만나는 디자인

성에서 내려다 본 도나우 강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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