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 어제저녁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온 아들,
그 아들에게 오늘 아침 식탁에서 아내가 믹서기로 과일 간 것을 수저로 떠 먹인다.
아들은 입 벌리고 받아먹는다.
예쁘다.
엄마 제비가 입 벌린 아기 제비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 같아서...
아내가 든 그 수저가 이번엔 과일 간 것을 담고 내 입으로 향한다.
나도 받아먹는다.
그렇게 나도 제비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은 제비족???ㅎㅎㅎ
뭐 좋다. 가족 화목하면 되지, 그게 뭐 대순가?
더구나 옥상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는 가족 유머에서 등장하는 제비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