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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Mar 22. 2016

델포이의 3대 지혜와 노자

오늘 아침 문득 델포이의 3대 지혜 -
'너 자신을 알라, 지나치지 않게 하라, 당신은 존재한다.' - 가 떠 올랐다.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서로의 잘못을 지적질하기에 앞서, 자신 스스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내 진실한 모습부터 알기에 게으르지는 않았는가?

내가 지적한 상대의 문제가 내게는 없는가? 를 되짚어 생각한다.

살면서 상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비난했던 적은 없는가? 과유불급(過猶不及), 그것이 너무 지나치지 않았는가?

지나침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부메랑과 같은 것이다. 그 부메랑은 하나가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개로 돌아와서 미처 내 손으로 다 받아내지 못하여 내 몸을 다치게 할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또 반성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존재, 너의 존재, 우리의 존재를 인정해야 함을 생각한다.

나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할 때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 우리 속에 있을 때 '나'라는 존재는 더 오래갈 수 있고, 나로 인해 '우리'가 빛날 수 있다.

'나'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내가 속한 '우리'는 '나'에게 또 무엇인가?

여기서 노자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들어 다시 생각한다.

나 자신을 알았는가?

알았다고 하는 나 자신은 내가 아니다.

나는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또 되돌아본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는가?,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오늘 이 세 문장을 가슴에 안고 휴일 아침 여유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아침 햇살 속에서 또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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